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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사물놀이와 붉은악마 연대한 '오! 필승코리아' 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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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사물놀이와 붉은악마 연대한 '오! 필승코리아' 작전 성공

[Click 도전 Record(21)]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세종로국정포럼 월 1회 10년째 개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 행정자치부 월드컵 지원국장을 자원하여 한국 팀에는 필승전략을, 15개국 외국팀에는 코리안 서포터스 응원단을 기획해 성공한 주인공이 있다. 자원봉사전문가이자 정책전문가로 통하는 박승주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필승작전에 기(氣)를 받은 한국 팀은 4강까지 올랐고, 외국팀들로부터는 길거리 붉은 악마의 응원이 인상적이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 팀은 4개 팀만이 가능한 7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여 월드컵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한 달 내내 월드컵 열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운동 21년, 세종로국정포럼을 월 1회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박승주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2002년 월드컵 때 행정자치부 국장이었던 박승주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이사장은 붉은악마와 '오! 필승코리아' 작전을 기획, 대히트를 쳤다. 어느 광역시 행정부시장도 거절하고 월드컵지원국장을 맡아 '이 역사적인 기회에 어떻게 한국 팀 필승에 기여할까?'를 고민하던 그는 영감을 얻어서 사물놀이패와 붉은악마를 엮을 생각을 하게 된다. '사물놀이패의 꽹과리를 응원의 도구로 이용하면 기운이 나더라'는 어떤 전문가의 이야기를 떠올린 것이다. 사실 한국의 굿에서 징소리나 꽹과리 소리는 에너지를 부르는 것으로 그 소리가 나는 장소에 에너지를 충만케 하는 하나의 '기 활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그는 곧바로 원조 사물놀이 김덕수 단장을 찾아가서 월드컵 응원을 부탁하게 되고 김덕수 단장도 월드컵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이때가 기회다 싶어 운동장에서 꽹과리를 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이사장의 융합작전이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수원에서 삼성 프로축구팀 시합 때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붉은악마단이 와서 합동응원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수원 성곽 부근 한 음식점에서 이를 위한 회담을 하게 되는데 이를 박 이사장은 ‘수원 카이로 회담’이라고 명명했다. 카이로회담이 2차 대전 이후 세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전략을 짜는 회의였기 때문이다. 수원 음식점에는 붉은악마 4명, 정부 측 대표로 행정자치부 박승주 팀 4명, 김덕수 사물놀이패 4명 등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월드컵을 신나게 응원하고 월드컵에서 몇 게임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하느냐는 작전회의였다.

이 공동 융합작전이 시작된 후 한국 팀은 제주도에서 열린 영국 팀과의 A매치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 필승 코리아' 작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붉은악마는 아직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았고 김덕수 사물놀이단 25명에는 꽹과리 15개, 북 10개가 들어가서 월드컵 응원 작전이 펼쳐졌다.

이렇게 보면 월드컵 4강의 숨은 주역 중 한 사람이 박승주 이사장이다. 그의 '오 필승코리아'는 한국 팀 필승작전이었다고 대회 후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영빈관 격려행사에서도 공식 인정되었다. 붉은악마와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7만 관중 모두를 융합시키고 전국에 길거리 응원을 만들어낸 역사적인 기록의 한 장면을 남긴 것이다.

샤프란 봉사단과 함께 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샤프란 봉사단과 함께 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30년에 걸쳐 서기관에서 차관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쉬는 때가 없었다. 공무원 시절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배웠다. 공무원 과장 때인 1995년 한국시민자원봉사회를 창립해 집행부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시민 자원봉사운동을 태동시켜 21년째 자원봉사운동을 이끌고 있다. 김종엽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고 김덕수 사물놀이단에서 장구를 배웠다. 또 남원에 가서 호남좌도 필봉농악을 배우기도 했다.

제1차 오 필승코리아 작전에 성공한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운영실장으로서 정부혁신을 주도했고, 이제는 '제2차 오 필승코리아작전'을 시작했다. 2차 작전의 무기는 꽹과리나 붉은악마가 아닌 사랑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무장하게 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사랑은 위함이다'라는 책을 집필했다.
사랑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이 한국민들의 '머리 만들기' 즉 IQ를 높여준다는 유엔미래포럼 제롬글렌 회장의 주장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국민들의 창조경제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음 만들기를 통한 사랑나누기가 아주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사랑을 주는 방법은 밝은 미소를 짓고 상대에게 시선을 주고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마저 잊어버립니다. 부부지간·부자지간조차도 사랑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언제나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계획적으로 사랑의 싹을 틔우고 사랑의 밭을 가꾸는 일이 중요합니다. 사랑의 밭을 가꾸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를 긍정적으로 봐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관심을 가지면 마음속에 사랑의 싹이 틔어 마음이 고운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운 마음은 긍정적으로 보겠다는 내 마음속에 깔고 있는 마음이다. 고운 마음을 갖고 있으면 언제든지 위하는 마음이 나온다.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모든 일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사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같다. 그래서 사랑을 마음속에 충만하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자기계발이다.

세종로국정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세종로국정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
"경청도 사랑이 충만해야 가능합니다. 사랑이 가득하면 상대를 긍정적으로 봐주기 때문에 설사 맘에 안 드는 말을 하더라도 좋게 받아줍니다. 수용력과 포용력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내부적으로도 여러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지능수준이 높아집니다. 지능 수준이 높아지면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 사물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집니다. 지혜의 수준이 높아지고, 분별력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영성도 높아져 영적인 힘, 즉 추진력과 당기는 힘도 좋아집니다."

박 이사장의 좌우명은 '바라지 마라, 사랑으로 모든 일을 성공시켜라'이다. 그는 "공무원, 직장인, 자영업 누구나 사랑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공무원이 사랑이 많으면 능동적·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정책의 질이 저절로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고, 음식점 사장이 사랑을 품으면 손님들의 건강이 좋아지며, 학부모가 사랑을 품으면 자녀가 인성과 지혜를 갖춘 유능한 학생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사랑을 실천하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박 이사장은 시민자원봉사와 거버넌스 행정의 큰 축을 담당하는, 소통과 행정의 전문가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호가 '제2의 오! 필승코리아 작전'을 통해 행복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하는 데 필수요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조영관 Global Record Committee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