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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이자10%안팍'농협·신협·수협 등 사잇돌대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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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이자10%안팍'농협·신협·수협 등 사잇돌대출 출시

6월 중순부터 3400여개 상호금융조합서 사잇돌대출 판매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선보인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선보인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오는 6월 중순부터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리 수준은 은행보다 높고 저축은행보다는 낮은 연 9∼14%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6월 13일부터 상호금융권에서도 사잇돌 대출 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 3400여개 상호금융 조합에서 사잇돌 대출을 일제히 팔면 농·어민을 비롯한 서민들이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금융위는 기대했다.
사잇돌 대출은 연 20%대 고금리와 5% 이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출시된 정책 금융상품이다.

상호금융 사잇돌 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방식으로 최대 2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대출 자격은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같다. 근로소득자는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연금·사업소득자라면 각각 연 12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

다만 상호금융은 농·어민 등 소득 증빙이 어려운 이용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관이 발급한 자료를 이용한 추정소득도 인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이나 농지경작면적당 산출량·어업소득률 등을 활용한 소득 추정치도 인정된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9∼14%(보증료 포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 대출금리가 6∼9%인 은행 사잇돌 대출(신용등급 4∼6등급 대상)과 14∼18%인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6∼8등급 대상)의 틈을 메워주는 셈이다. 신용도·상환능력이 비교적 좋은데도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서 20%대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했던 사람이나, 소득증빙 절차가 까다로워 기존 사잇돌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농어업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