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174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인 26.69%를 기록해 본투표까지 합한 총선 투표율이 60%대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선거에서 사전투표 참여율이 상승 추세에 있고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는 사전투표를 택하는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사전투표가 실시된 역대 선거 모두 지난 선거보다 투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 투표율 상승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1대 총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1.9%로 나타났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2%에 달했으며,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3.2%,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에 그쳐 유권자들의 이번 총선 투표 의향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당 지도부 역시 총선 하루 전까지 투표율 독려에 열을 올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 정부의 나라를 바꿀 수 있다. 내일 본 투표장에 모두 나와서 민주당과 더시민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더시민과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에 협력하면서 일하는 국회, 국회 안정과 생산적 견제가 있는 21대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란다.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도 반드시 투표해달라. 물론 어르신들도 마스크 하시고 꼭 투표할 거라 믿는다"며 "향후 2년에 희망을 심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