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온 '무선 보안 난방 및 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무선통신을 활용한 자동검침 기능을 기반으로, 지역난방 공동주택의 각 가구별 난방·온수 사용량과 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자와 각 가구 입주민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전력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계량기(AMI)처럼, 단순한 과금용 계량기를 넘어 실시간 사용량과 고장 유무 등 다양한 기능을 무선으로 각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하는 차세대 검침 시스템인 셈이다.
각 가구별로 직접 전기요금을 과금하는 한전과 달리, 지역난방공사는 아파트 단지 등 집단별로 열 요금을 과금하기 때문에, 한전의 스마트계량기와는 또 다른 기대효과를 가진다.
즉, 기존 지역난방 공동주택 약 40%는 아파트 관리자가 한 달에 한 번 각 가구를 방문해 사용량을 측정하는 수기 검침 단지였다는 점에서, 이번 지역난방공사 스마트미터 시스템은 수기검침 오류나 관리사무소와 입주민간의 요금 과·오납 분쟁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스마트미터 시스템은 아파트 관리자의 검침업무를 줄여주고, 각 가구 입주민이 다른 가구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열요금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미터 시스템은 입주민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계량기가 설치돼 있는 노후 아파트에서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차세대 스마트미터 시스템 도입으로 공동주택 기계실 관리자의 업무 경감은 물론 지역난방 사용 고객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며 "한난은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고객의 관점에서 개선 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