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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테마주 대폭등…아이온큐·디웨이브·자나두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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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테마주 대폭등…아이온큐·디웨이브·자나두 ‘퀀텀 점프’

‘세계 양자의 날’ 맞아 기술 혁신 발표 잇달아… 이온큐·디웨이브 일주일 새 50% 폭등
신규 상장주 자나두 4배 급등·호라이즌 20%↑… NASA·엔비디아 파트너십 가시화
시티 리서치, 인플렉션 ‘매수’ 등급 부여… 단순 투기 넘어 실질적 산업 생태계 확장
양자 기술 관련 주식들이 이번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포그래픽=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양자 기술 관련 주식들이 이번 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포그래픽=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이번 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양자업계 발전을 기념하는 연례 행사와 기술적 돌파구가 맞물리면서, 양자 기술은 단순한 미래 과학의 영역을 넘어 실질적인 주식 시장의 주도 테마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번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거시적 호재와 맞물려 더욱 강력한 탄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각)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주간 3.3%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들의 수익률은 이를 수배 이상 상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메릴랜드주 컬리지파크에 본사를 둔 아이온큐(IONQ)였다. 아이온큐는 지난 14일 '세계 양자역학의 날'을 맞아 연구진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두 개의 양자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래 양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핵심적인 이정표로 평가받으며 주가를 일주일 만에 50% 이상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기록한 최고의 주간 성적이다.
캐나다의 양자 컴퓨팅 선구자인 디웨이브 퀀텀(QBTS) 역시 아이온큐와 나란히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리게티 컴퓨팅(RGTI) 또한 33%의 상승폭을 보이며 양자 컴퓨팅 1세대 기업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주 시장을 진정으로 놀라게 한 것은 최근 시장에 진입한 신규 상장주들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였다.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자나두 퀀텀 테크놀로지스(XNDU)는 나스닥 상장 직후 첫 몇 주 만에 주가가 거의 4배 가까이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 말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싱가포르의 호라이즌 퀀텀 홀딩스(HQ) 역시 주목받았다. 양자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호라이즌은 유럽의 하드웨어 강자 알파인 퀀텀 테크놀로지스(AQT)와의 협력 발표에 이어, 업계 대장주인 이온큐와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에만 20% 이상 폭등했다.

실질적인 상업적 성과와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접점도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양자 센서 및 중성 원자 컴퓨터 제조업체인 인플렉션(INFQ)은 이번 주 24% 상승했다. 인플렉션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하여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최첨단 양자 하드웨어를 성공적으로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거물인 엔비디아(NVIDIA)가 가상 컨퍼런스에서 인플렉션을 주요 파트너로 언급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더했다.

이에 화답하듯 시티 리서치(Citi Research)는 인플렉션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목표 주가 20달러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분석가들은 인플렉션이 엔비디아의 이징(Ising) 플랫폼을 활용하는 핵심 파트너사라는 점에 주목하며, 기술의 확장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물론 양자 컴퓨팅 투자가 장밋빛 미래만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이 여전히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작은 기술적 결함이나 시장 유동성 변화에도 주가가 순식간에 급락할 수 있는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서의 특성이 뚜렷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주의 강력한 랠리는 양자 컴퓨팅이 더 이상 연구실 안의 이론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우주 산업, AI 생태계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증명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자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 이번 주는 기술적 실증과 자본의 유입이 동시에 이루어진 기념비적인 일주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향후 이 산업이 어떤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 삶에 침투할지는 시간의 문제일 뿐, 그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