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16] 헬스케어-건강관리, 헬스테크-건강투자, 바이오헬스-생명건강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건강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노후에도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 걷기를 하거나 수영, 헬스클럽 등 다양한 방안을 찾는다. 헬스(health)는 주로 헬스클럽(health club)에서 기구를 사용하여 하는 운동, 헬스클럽은 건강이나 미용을 증진하기 위해 만든 운동 시설과 휴식 시설을 갖춘 체육관을 말한다. 헬스나 헬스클럽이라는 말은 이미 외래어로 받아들여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다. 표준어로 인정됐다는 의미다.
건강과 관련해 헬스가 들어간 말들이 여럿 쓰인다. 헬스 케어, 스마트 헬스 케어, 헬스 테크 등이다. ‘헬스케어’(health care)는 우리말로는 ‘건강관리’로 ‘헬스케어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다’의 경우 건강관리산업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다‘가 맞는 표현이다. 헬스케어산업은 단순한 건강관리에서 생명과 건강에 관한 산업 전반을 의미하며 환자의 치료와 재활, 질병의 예방과 완화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까지 포함한다.

나아가 스마트(smart) 헬스케어는 개인의 의료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병원과 연결하는 체계를 말하며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루는 산업분야로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종합의료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휴대용 기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지능형 건강관리’이다.

건강도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처럼 투자의 개념이 생겨났다. 조금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미래, 즉 건강한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나 노력하는 것을 재테크에 비유해 ‘헬스테크(health tech)’라고 한다. 테크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줄인 말로 기술, 기계, 장비의 의미이다. 헬스테크는 쉬운 우리말로 ‘(노후) 건강 투자’라고 한다. ‘적절한 헬스테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라는 문장은 ‘‘적절한 건강 투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라고 쓰면 된다. 헬스테크는 의료 및 보건 분야에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한 건강 관리 기술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때는 우리말로 ‘건강 기술’이다.

바이오헬스(biohealth)는 바이오헬스산업이라는 말로 많이 쓰이는데 생명 건강(산업) 생명공학 및 의학, 약학 관련 지식을 활용한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쉬운 우리말로 생명 건강 (산업)이라고 한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