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8] 투어 오퍼레이터→여행 기획자, 투어 매니저→여행 관리자

관광과 관련한 직종 중에 안내사(가이드), 인솔자(투어 컨덕터) 외에도 투어 오퍼레이터가 있다.

투어 오퍼레이터(tour operator)는 여행(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여행지를 미리 답사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여행 일정은 물론 항공편, 숙박, 음식점, 차량, 관광지, 박물관, 안내사 등 여행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예약해 여행객들이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업자이다. 지상수배업체에서는 여행상품의 기획부터 판매, 섭외, 안내, 관광객 인솔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관광 만물상으로 불릴 만하다. 오퍼레이터가 운영자이기에 투어 오퍼레이터는 우리말로 ‘여행상품 운영자’ ‘여행 기획자’ ‘여행상품 기획자’ ‘여행 설계사’로 할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상품) 기획자’가 많이 쓰인다.
투어 오퍼레이터는 투어 플래너(tour planner)라고도 한다. 마찬가지로 ‘여행(상품) 기획자’로 쓸 수 있다. 플래너는 다른 분야에서도 종종 쓰이는데 라이프 플래너(life planner)는 ‘생활설계사’라고 부르고, 마스터 플래너(master planner)는 ‘으뜸설계사’ ‘책임설계사’ ‘총괄계획사’, 웨딩 플래너(wedding planner)는 ‘결혼설계사’이다.

관광과 관련해 투어 매니저(tour manager)도 있다. 휴가 여행을 기획·운영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여행업자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일반 대중에게 업무를 제공하는 자이다. 매니저가 ‘지배인’ ‘관리자’ ‘감독’이기에 투어 매니저는 우리말로 ‘여행 관리자’ ‘여행 지배인’으로 부르면 된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