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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14] 패스트 트랙? 프리오티리 레인?...공항에서 만나는 어려운 영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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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14] 패스트 트랙? 프리오티리 레인?...공항에서 만나는 어려운 영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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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때 성수기나 연휴 기간에는 공항에서 긴 줄을 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짧은 줄인 패스트 트랙이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Fast Track)


‘빠른 길’이라는 뜻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정치 분야는 국회에서 발의한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제도를 말합니다. ‘안건 신속처리제’라고도 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해 자금, 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일컫습니다. 유동성지원제도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약자와 출입국 우대자를 위한 출국 우대 서비스입니다. 이 세 가지 모두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말로 ‘신속 처리제’라고 정했습니다.

공항에서 이용하는 패스트 트랙은 ‘신속 처리제’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처리’라는 말이 사람보다는 사무적인 것, 물질적인 것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국 우대 서비스’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프리오리티(Priority)


우선, 우선권, 레인(lane)은 길, 도로, 차선의 의미.

프리오리티 레인은 공항공사에서는 ‘교통약자우대출구’라고 표시했지만 일반적인 용어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사용할 경우 ‘우선길’ ‘우선줄’, 순수한 우리말로는 ‘먼저길’ ‘먼저줄’로 바꾸면 어떨까요?

인천국제공항 ‘교통약자 출국 우대서비스’를 이용해 출국장으로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가려면 ‘교통약자우대출구’(priority lane)로 가야 합니다.

교통약자우대출구, 즉 교통약자 출국 우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보행상 장애인, 만 70세 이상 고령자, 만 7세 미만 유소아, 임산부, 휠체어나 침대 등을 이용하는 병약 승객, 출입국 우대카드를 소지한 사회적 기여자 등입니다. 사회적 기여자는 국가유공 상이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여행카드 소지자, 모범납세자, 우수기업인 등입니다. 이들은 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함께 출국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서는 교통약자 우선수속 서비스라고 하며 고령자를 80세로 정하는 등 인천공항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패스트 트랙 패스(fast track pass)를 발급받아 패스트 트랙 전용 출국장을 이용해서 출국하였으나 이제는 스티커를 발급받아 탑승권에 부착하여 우대 출구 보안요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패스트 트랙 패스의 우리말은 ‘신속(우선) 출국 증서’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영은 기자 ekdr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