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미국 일라이 릴리 주가가 17일(현지시각) 급락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충격이다.
CNBC에 따르면 HSBC는 이날 릴리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1070달러에서 8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라제시 쿠마르가 이끄는 HSBC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릴리 주가가 완벽한 시나리오를 기초로 형성돼 있다면서 이 시나리오가 조금만 어긋나도 주가는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릴리의 비만치료제 경쟁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시장 규모 과대 평가됐다
쿠마르의 분석팀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의 가장 큰 배경으로 비만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TAM) 자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점을 꼽았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이 시장이 2030년께에는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커진다는 것이지만 HSBC는 2032년이 돼도 800억~120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HSBC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초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부르는 게 값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반격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HSBC의 예상이다.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릴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더해지고 있다.
노보는 가격 압박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이 5~13%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릴리는 25%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HSBC는 복점 시장의 두 업체의 전망치 차이가 이토록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릴리의 낙관에 기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HSBC는 비만치료제 테마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다른 보건 종목으로 눈을 돌리라고 권고했다.
추격자들
HSBC는 현재 릴리와 노보가 양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내년 이후 대형 제약사들의 추가 진입으로 과점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젠은 월 1회 투여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마리타이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화이자는 멧세라를 인수해 다양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스 로슈는 릴리의 젭바운드와 대등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CT-388을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임상 2상 시험에 성공했다.
중소 바이오텍 업체 바이킹도 무시할 수 없다. 임상 데이터가 아주 좋아 인수합병(M&A) 타깃으로 거론되는 업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뉴욕증시] 국제유가 반등에도 3대 지수 상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31801224308856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