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가대테러센터의 수장이 이란과의 전쟁에 반발해 사임했다.
이란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세우며 전쟁 자체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첫 고위급 이탈 사례다.
18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란이 우리 국가에 임박한 위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미국 국민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고 미국인의 생명을 희생할 정당성도 없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는 것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그 영향력 있는 미국 내 로비의 압력 때문에 시작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가대테러센터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정보기관과 수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설립된 조직이다. 켄트는 지난 7월부터 센터장을 맡았으며 그 이전에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고문으로 활동했다.
◇ “마가 내부 균열” 시각도
중동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켄트는 그동안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 확대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이번 사임은 개버드 국장과의 관계뿐 아니라 트럼프 지지층 내부, 이른바 ‘마가(MAGA)’ 진영 내 갈등을 드러낸 사례로도 해석된다.
개버드 국장은 과거부터 정권 교체 시도나 해외 개입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2019년에는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켄트는 사임 서한에서 이스라엘 고위 인사들과 미국 언론이 “반향실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반유대주의적 주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트럼프 “안보에 약한 인물”…공화·민주 반응 엇갈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켄트의 사임과 관련해 “안보에 매우 약한 인물이었다”며 “이란은 분명한 위협이었고 전 세계가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켄트를 지지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켄트는 위대한 미국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임을 계기로 전쟁 결정 자체를 비판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그의 과거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옳다”며 “이란이 임박한 위협이라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켄트의 주장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영향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은 모욕적이고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켄트는 과거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극우 인사들과의 접촉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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