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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주민 주도 치매 두려움 없는 마을공동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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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주민 주도 치매 두려움 없는 마을공동체 조성”

광명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치매가 있어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광명시이미지 확대보기
광명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치매가 있어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광명시
경기도 광명시는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21일)을 맞이하여 치매가 있어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주민들이 주도하여 치매안심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좌장은 대진대학교 허훈 교수가 맡았으며, 남서울대학교 이주열 교수와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박민철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또한 광명시선배사랑봉사회 김동주 회장, 치매 극복자 권○○님, 주민주도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황인철 경로당회장이 토론자로 나섰으며, 전국 20개 시·군·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들과 시민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토론자들과 참석자들은 치매 환자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민 협력 방안과 관련 사업들을 공유했다.

좌장인 허훈 대진대학교 교수는 “노년의 삶이 이전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하며, 그동안 삶의 경험을 나눈 이웃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광명시의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치매예방 프로그램과 자율봉사조직은 광명시만의 차별화된 치매안심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서울대 이주열 교수는 노인의료 체계의 문제점과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을 짚으며,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공식적인 조직과의 협력을 통한 체계적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대학교 박민철 교수는 치매의 원인과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을 다루며, “치매 노인이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해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광명시의 방문 인지 증진 학습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은둔형 노인에게도 이 프로그램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치매 대상자를 위한 주 1회 수준별 인지 증진 방문 학습 프로그램이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이끌어 내며, 치매 예방과 안심체계 구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패널로 참여한 어르신들의 경험담과 시민들의 질문을 나누며 활발한 의견 교환을 이어갔다.

치매 극복자로 발표에 나선 권○○님은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는 방문학습과 합창단 활동을 통해 치매를 극복하고 공연에도 참여하며 자긍심을 얻었다”며, 치매 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기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치매 관리 프로그램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박승원 시장은 “치매는 환자 혼자서 치료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질환”이라며, “치매 환자들이 일상을 유지하며 함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이 주도하여 치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조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2023년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공공후견사업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치매안심센터 운영 1주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지역사회 치매 예방과 관리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