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인구감소,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도시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발전할지 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포럼 첫날, 미국의 도시계획 전문가 앨런 말락이 ‘변화하는 세계 속 적응력 제고’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말락은 저서 ‘축소되는 세계’에서 저출산과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현실임을 지적하며, 도시가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고민을 던진다.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강력한 첨단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말락의 강연은 한국 도시가 직면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기조 강연에서는 샘 리처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사회학과 교수가 ‘도시 갈등과 한국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리처즈 교수는 한국의 공동체 의식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분석하며, 세대, 문화, 인종 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사회학적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사회가 위기 속에서 공동체적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과 환경이 도시 발전의 핵심 이슈로 다뤄진다. 인공지능(AI)과 도시 혁신을 다루는 세션에서는 바르셀로나 자치대의 페르난도 빌라리뇨 교수와 싱가포르의 기술 전문가 데미안 콥 등이 발표자로 나서 AI 기술이 도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발표 후에는 AI 기반 도시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 정책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연세대학교 전문가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환경 문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브라질 꾸리찌바시 도시계획연구소의 브루노 곤칼브스 라라 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발표자들은 기후 변화에 직면한 도시들이 어떻게 혁신적 해결책을 통해 조화로운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논의하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삼성 E&A 그룹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체험 행사와 워크숍을 통해 일반 시민들도 미래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AI를 활용한 숏폼 영상 제작, 얼굴 인식 기반 창작곡 연주, XR 포토 체험 등은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기후기술 체험관에서는 친환경 가구, 신재생 에너지, 저탄소 생활 실천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미래 도시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느끼게 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생활을 위한 인식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은 세계도시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포럼은 글로벌 도시들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도시가 협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