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 연 140건 이상 민간 촬영…공원행사 관리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 예산↓
고양특례시 일산지역 도시공원이 민간 콘텐츠 촬영지와 공공문화행사 무대로 이중 활용되며 시민 공간을 넘어 새로운 공공자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8일 시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은 ‘별에서 온 그대’, ‘호텔 델루나’, ‘구미호뎐’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며, 문화콘텐츠 산업계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로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일산공원관리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산 도시공원 내 민간 촬영 건수는 141건, 이를 통한 세외수입은 약 2700만 원에 달한다. 같은 해 공공행사도 약 350건 이상 개최되며, 도시공원이 도심 속 생활문화 복합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공원 촬영을 위한 사용료는 주간 15만 원, 야간 20만 원(1일 기준, 부가세 별도)으로, 신청자는 일정에 맞춰 별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양시는 촬영과 행사 유치 모두에서 공공자산의 수익화와 지역 문화기반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새올행정시스템’ 내 공원 사용 선(先)예약 메뉴를 자체 개발해 행정 효율성과 예산 절감이라는 이중 성과를 거뒀다. 해당 시스템은 별도의 예산 없이 비예산 개발로 구축되었으며, 공원 사용 신청, 일정 중복 확인, 자료 자동 저장 기능 등을 통해 공공행사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냈다.
공원관리 실무자는 “신청부터 일정확인, 사용내역 공유까지 자동화되면서, 공원 사용 현황 파악과 예측 가능한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단순 편의성을 넘어 행정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함께 향상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지역 도시공원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 콘텐츠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촬영 유치와 더불어 공공 인프라 관리 개선에 힘써, 도시공원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