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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신(新)중년 지원 강화…“일자리·자립·자아실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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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신(新)중년 지원 강화…“일자리·자립·자아실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로봇·AI·디지털 등 미래 수요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 도입
장애인 학습 지원사, 디지털 문해교육 강사 등 연계 강화
지난 2023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중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3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중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특례시
수원시는 인구의 18%를 차지하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본격적으로 신중년기(50~60세초반)에 접어듦에 따라, 이들이 능력과 경험을 살려 자립과 사회적 기여, 자아실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 ‘지속가능한 품격 있는 신중년 선도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한 신중년 종합 지원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기존 프로그램이 돌봄이나 단순 활동 위주로 제한되고 타 기관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개선해, 로봇·AI·디지털 등 미래 수요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특히 장애인 학습 지원사, 디지털 문해교육 전문강사 등 실제 일자리 수요처를 확보해 일자리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로·직업 설계 지원도 한층 전문화된다. 시는 최신 진로 검사 도구를 도입해 신중년 이후의 경로를 다각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공공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기관 수요와 연계된 지역형 일자리를 발굴해 ‘긱잡(Gig Job)’, ‘라이트잡(Light Job)’ 등 유연한 고용 형태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학과 협력해 신중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트라이앵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외국인 대상 안전 한국어교육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수원여자대학교는 시니어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을 운영 중이다. 동남보건대학교와는 근신경운동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시작해 복지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활동할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는 대학을 넘어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도서관 등을 활용한 ‘신중년 라운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중년센터 역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2019년 개관한 ‘신중년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지난 5월 명칭을 ‘신중년센터’로 변경했다. 센터는 최근 3년간 4만8000여 명이 이용했고, 2298명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수료한 활동가, 작은도서관 운영 ‘우리동네 도서관지기’ 등 경력 이음 사업을 통해 신중년의 사회적 역할 확장을 이끌었다.

시는 앞으로도 생애 설계, 심리정서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신중년이 은퇴 이후를 재도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선도적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신중년센터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특화 사업을 운영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는 허브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