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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맞나”…한국인 노동자 체포에 분노, 미 대사관 앞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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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맞나”…한국인 노동자 체포에 분노, 미 대사관 앞 촛불

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국민주권당 등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우리 국민 체포 감금한 트럼프 규탄 및 석방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구금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국민주권당 등 관계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우리 국민 체포 감금한 트럼프 규탄 및 석방 촉구대회를 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구금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체포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국민주권당 등은 이날 오후 7시 ‘우리 국민 체포·감금한 트럼프 규탄 및 석방 촉구대회’를 열고, 구금된 한국인 노동자의 조속한 석방과 미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요구로 미국 땅에 공장을 짓고 있는 우리 노동자를 불법 체류자로 몰고 있다”며 “평택 미군기지와 미국 대사관은 임대료조차 내지 않으면서도 특혜를 누린다. 진정한 불법은 미국에 있다. 주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선 한 발언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국민 수백 명을 잡아 가둔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는 인질극에 불과하다”며 “동맹이라면서 국민을 억류하는 게 무슨 동맹이냐. 한미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찰 추산 약 70여 명이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 국민 체포·감금, 트럼프를 규탄한다”, “쇠사슬이 웬말이냐, 미국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도 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후속 집회를 예고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