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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기장군의원 “정관 신정高 제2캠퍼스 추진...학부모 의견 반영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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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기장군의원 “정관 신정高 제2캠퍼스 추진...학부모 의견 반영 절실”

9일 박우식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이 제안설명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우식 기장군의원이미지 확대보기
9일 박우식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이 제안설명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우식 기장군의원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고등학교 과밀 문제 해소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신정고 제2캠퍼스’ 설립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단기적 과밀 해소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월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배치를 목표로, 정관면 달산리 유휴부지에 15학급 규모의 모듈러 교실 형태로 신정고 제2캠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교와 제2캠퍼스 도보 50분, 버스 25분이나 떨어져


하지만 제2캠퍼스는 1학년 전용으로만 운영되고 2학년 진급 시 본교로 복귀해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본교와 제2캠퍼스가 도보로 50분, 버스로 25분이나 떨어져 있어 학생들의 통학 불편과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우식 의원 "일방적 추진은 또 다른 반발 부를 것"


박우식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은 9일 기장군의회 임시회 제안설명서에서 “부산시교육청의 신정고 제2캠퍼스 설립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라며 “학부모와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은 또 다른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7월 30일 열린 교육청 설명회도 실질적인 의견 청취보다는 입학 배치 계획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쳐 학부모들의 불만을 키웠다.

박 의원은 또한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캠퍼스 간 이동 부담, 동아리·자치활동 단절 등 교육과정 전반에서 발생할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단순한 수업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선후배와 어울리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곳이기에 분리 운영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과밀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특정 학년을 분리 수용하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라며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통학 편의와 학습권을 보장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장군 지역사회는 부산시교육청이 신정고 제2캠퍼스 설치와 관련해 학생·학부모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거주지·통학권·교육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우식 의원은 “만약 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이 변하지 않을 경우 1인 시위도 불사하겠다”라며 “어른들의 탁상행정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학창시절’ 추억과 교육이 먼저여야 한다. 전 학년이 함께 안정적인 학습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