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 주가가 12일(현지시각) 3% 넘게 급등했다.
호재가 겹친 덕이다.
월마트는 오는 20일 장이 열리기 직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밀어내고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된다.
아울러 월마트는 알파벳 산하 구글과 인공지능(AI) 쇼핑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로 상품을 추천받고 제미나이에서 곧바로 결제까지 가능한 ‘즉석결제’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벽돌기업이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술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는 월마트는 경기 방어주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주식 시장 전망이 혼란스러운 올해 같은 흐름에서는 성장과 방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다. 다만 이미 크게 올라 버린 주가가 부담이다.
이날 월마트는 3.00% 뛴 117.97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 100 편입
배런스에 따르면 소매체인이라는 유통업체 특성보다 이제는 ‘에이전트 주도형 커머스’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기술 플랫폼’으로 간주되는 월마트는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에도 편입된다.
구글과 AI 쇼핑 협력
기술 중심 기업이라는 평가는 이날 공개된 구글과 협력 사업으로 다시 확인된다.
월마트는 구글 AI 제미나이 내에서 바로 결제까지 가능한 ‘인스턴트 체크아웃(즉석 결제)’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제미나이와 대화하면서 상품을 추천 받으면 대화 창을 벗어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즉각 월마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10월 AI 시장 점유율 1위인 오픈AI와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챗GPT에 이어 이제 제미나이로 영역을 확장했다.
실체가 있는 AI
월마트는 실적 기대감으로만 무장한 일반적 AI 종목들과 달리 이익으로 그 존재를 증명하는 AI 종목이라는 특성이 있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도 이 투자가 아직 이윤으로 연결되지 못해 ‘AI 회의론’을 불러일으키는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월마트는 AI 투자가 곧바로 비용 절감과 마진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는 AI를 통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물류 경로를 단축해 마진을 높이고 있다. 의류 제품 생산 기간은 덕분에 18주 단축됐다.
월마트는 6억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어떻게 돈을 벌지 이미 계획이 다 서 있다.
경기 방어주
월마트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불안한 가운데 경기 방어주로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포석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나 경기 침체 시기 소비자들이 몰리는 전통적 방어주다.
월마트는 동시에 전자상거래와 AI로 무장한 ‘성장 기술주’의 성격도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 후반 이후 두드러진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 흐름에서 50년 연속 배당을 인상한 월마트는 탄탄한 배당주로서 각광받는다.
밸류에이션 부담
다만 월마트는 역사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이미 진입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월마트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 10년간 평균 3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0~41배로 높아졌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평균 PER 29배에 비해서도 크게 높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는 제프리스다. 매수 추천과 더불어 132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129달러, 키뱅크는128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고, 오펜하이머와 바클레이스, 미즈호는 각각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매수를 추천한다.
그러나 이미 주가가 고점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4~7%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 평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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