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을 관광이 아닌 '생활 속 이동'으로 풀어
동네 마실 가듯 섬 오가는 모습 감성적으로 담아
동네 마실 가듯 섬 오가는 모습 감성적으로 담아

인천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여객선을 대중교통화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 홍보 광고를 제작해 순차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섬 여행’을 관광이 아닌 생활 속 이동으로 풀어내며, 시민이 마치 동네 마실 가듯 편하게 섬을 오가는 모습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영상은 지하철 안내방송을 패러디한 해설로 시작한다. 소야도에서 바닷길을 걷고, 대이작도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풀등을 건너며 자연을 즐기고, 승봉도에서는 한 시민이 해안길을 거니는 모습이 이어진다. 특별한 계획 없이도 섬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촬영지는 소야도·대이작도·승봉도를 비롯해 인천역, 연안부두, 송도 버스정류장 등 실제 이동 경로가 포함돼 생활의 밀착성을 높였다. 여기에 1500원 동전이 썸네일로 나오는데 이는 유정복호에서 아이플러스 정책을 전국 최초로 탄생시켜 섬 방문은 일상화가 됐다.
정책 효과도 뚜렷하다. 2025년 1~7월 인천 연안 여객선 이용객은 40만538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중 4.51점을 기록해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정책으로 꼽혔다.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광고는 지상파·케이블·종편 방송은 물론, 유튜브·SNS·KTX·지하철·전광판 등에서 송출된다. 인천시는 이번 광고를 통해 섬이 더 이상 먼 관광지가 아니라 시민 생활권 안에 있는 공간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어 보석같은 인천섬이 앞으로도 더욱 부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섬을 일상처럼 오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바다패스 정책이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섬은 누구나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