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와 함께 ESG 실천 ‘업사이클링 방석’ 2000개 기부

12일 건보공단 부울경본부에 따르면 이들 양 기관은 지역사회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세척·재가공해 접이식 방석 2000개를 제작해 부산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품은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휴식 공간을 채울 예정이다.
■ ESG 경영, ‘보여주기’ 아닌 생활 속 실천
현수막은 행사나 선거 때마다 대량으로 제작되지만 사용 후에는 대부분 폐기된다. 재활용이 어려운 PVC 소재 특성상 소각이나 매립으로 이어져 환경 부담이 큰 대표적 폐기물이기도 하다.
건보공단 부울경본부과 벡스코는 이 점에 착안해 ‘버려지는 자원’을 ‘필요한 자원’으로 바꾸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방식을 선택했다. 현수막을 세척·재단·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 업사이클링,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해법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한다. 이번에 제작된 방석은 단순한 ‘물품 기부’가 아니라 자원순환, 환경보호, 봉사자 지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낳는다. 특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라는 대규모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은 국제행사와 대규모 전시·컨벤션이 잦은 도시다. 그만큼 행사 후 남는 현수막과 폐자원의 양도 적지 않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도시의 숙제’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모델’로 풀어낸 선례로 평가된다.
■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의 길
조준희 본부장은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 지원과 동시에 친환경 자원순환을 실천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공공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ESG를 생활 속에서 구현한 모범적 모델로 본다. 앞으로 공공·민간이 함께 지역의 폐자원을 줄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지속가능한 도시 부산’이라는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