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열차 내 유실물 5년 새 3배 급증…반환율은 절반 수준으로‘뚝’

글로벌이코노믹

열차 내 유실물 5년 새 3배 급증…반환율은 절반 수준으로‘뚝’

최근 5년간 유실물 약 10만 건에서 29만 건으로 증가
이건태 국회의원 “유실물 급증 속 관리체계 보완 시급”
이건태 국회의원.    사진=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이건태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열차 내 분실물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되찾는 물건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유실물은 3배 가까이 늘었고, 반환율은 80%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리체계가 유실물 급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이건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실물 발생 건수는 2020년 101,040건에서 2024년 291,865건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방·지갑·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이 전체 유실물의 40%이상을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쇼핑백·전자기기류 등 기타 품목 유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반환율은 같은 기간 79.7%에서 50.7%로 급락했다. 유실물 관련 법령에 따라, 습득 일로부터 7일 이내에 유실자가 찾아가지 않으면 해당 물품은 관할 경찰서로 이관된다. 실제로 경찰 이관 건수도 2020년 20,559건에서 2024년 143,787건으로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환 지연으로 인해 절반 가까운 유실물이 경찰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건태 의원은 “유실물이 급증했지만 관리체계 개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분실 문제가 아니라 이용객 편의와 서비스 신뢰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환 절차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