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을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이천시 농업인 마당인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리며,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이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정한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농업과 도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쌀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축제의 백미, 2000명 가마솥밥과 무지개 가래떡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2000명 2000원 가마솥밥’이다.
320kg의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윤기 나는 이천쌀밥은 단돈 2000원에 제공되며, 김치와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영양과 맛, 정겨운 추억을 모두 담고 있다.
이천쌀의 진가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이 함께 뽑아 나누는 이 행사는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11개 테마 마당과 풍년한마당
올해 축제는 11개의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는 전통 농경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펼쳐진다.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등 다양한 농경 체험이 마련되며,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 체험이 운영돼 어린이에게는 교육의 장이, 어른에게는 향수의 공간이 된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고,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장이 펼쳐진다.
이미지 확대보기산업과 농업의 만남, ‘반도체 주제관’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마련된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이다.
쌀과 반도체는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농업과 첨단산업의 융합을 시도한다.
관람객은 이천의 전통 농업과 첨단 기술이 어떻게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며, 지역 산업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친환경·지속가능한 축제 운영
시는 올해 축제를 ‘친환경 축제 모델’로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에 제공되고, 반납 부스 운영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당 부스는 이원화해 혼잡도를 낮추고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관람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환경과 공공의식을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과 관광 편의 강화…체류형 관광지로 발전
교통 접근성 개선도 눈에 띈다. 축제장에는 3천 대 이상 주차 공간이 마련되며, 이천역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천 전역을 잇는 관광 테마 버스로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천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축제 인증 방문객에게는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천 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관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올해는 반도체 주제관과 친환경 운영, 교통 편의 개선 등 미래지향적 요소를 강화했으니 가족과 함께 오셔서 쌀이 이어주는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올해로 24회를 맞으며, 농업과 산업,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년의 계절, 이천의 들녘에서 쌀 한 톨이 전하는 감사와 행복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