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장관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금 거기까지 갔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미국 측에서 우리 측의 의견들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상무부 청사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실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과 합의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투자처를 선정하면 한국이 45일 안에 투자금을 특수목적법인(SPV)에 입금하는 등 투자를 뒷받침하는 투자 백지수표를 요구해왔다.
김 장관은 전날 먼저 귀국한 김용범 실장이 귀국길 인터뷰에서 ‘한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 가능한 범위 내를 찾기 위해 마지막 움직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김 실장이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추가 설명을 요청하자 “그런 것이 몇 가지 있어 지금 당장 된다 안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