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최종 선정…경기북부 방위산업 중심지 도약 발판 마련

포천시가 23일 경기도의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되며, 경기북부 방위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국방벤처센터 설립은 경기도의 방위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 9월 공모를 시작해 의정부시, 양주시, 포천시, 동두천시 등 4개 시가 유치 신청을 했다. 이후 11월 22일 사업계획 발표회를 거쳐 포천시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됐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첨단 방위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이를 핵심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23년 드론작전사령부와의 합동 드론전력화 세미나를 시작으로 육군 교육사령부, 방공학교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민관군 산학연이 함께하는 방위산업 세미나 12회를 개최하며 산업 발전의 공감대를 꾸준히 형성했다.
또한 드론쇼코리아 등 주요 방산전시회에 홍보부스를 운영, 국내외 기업들과의 교류를 이어오며 기술개발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인증·실증·연구개발(R&D)·인재양성을 아우르는 ‘포천형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수립했다.

시는 ‘유무인복합체계 민군 콤플렉스 구축 전략수립 용역’, ‘K-드론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 전략수립 용역’ 등을 추진하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민군 드론시험·평가·인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첨단 민군겸용 드론교육센터를 2026년 착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책은 국방부의 ‘50만 드론전사 양성계획’과 우주항공청의 ‘K-드론 기체공급망 이니셔티브’와도 맞물려, 국가적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년 간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26개 군·관·산·학·연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경기도 최초로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대회와 **방위사업청 ‘찾아가는 기업간담회(다파고)’를 개최하며 방산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왔다.

또한 최근에는 LIG넥스원의 MRO(정비·수리·점검)센터 유치에도 성공하며 산업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년 간 준비해온 다양한 사업과 경험이 이번 선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포천시는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추진 역량 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번 유치는 시의회와 시민의 협력 덕분이며, 앞으로 경기북부 전체가 상생하는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국방벤처센터는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내 설치를 목표로 하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재양성 등 방위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