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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시금치, 한파·공급난에 Kg당 ‘4200원’…작년 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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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시금치, 한파·공급난에 Kg당 ‘4200원’…작년 고점 돌파

출하 지연·재배 여건 변화 영향
남해 시금치.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남해 시금치. 사진=연합뉴스
고물가 흐름 속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경남 남해군의 대표 특산물인 시금치 가격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 감소와 품질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남해군에 따르면 시금치 도매 가격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 가격은 2023년 2000원 안팎에서 2024년 3000원 중반대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4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42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전국 시금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1000t 가까이 줄며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고물가와 한파 영향이 겹치면서 당시 고점을 웃도는 가격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남해 시금치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는 출하량 감소가 우선 꼽힌다. 지난해 가을 잦은 비로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출하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올해 들어 누적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이어진 강추위는 오히려 남해 시금치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남해 시금치는 추위를 견디는 과정에서 잎과 뿌리에 당분을 축적해 단맛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한파가 길어질수록 맛이 좋아지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가격 호조가 이어지자 재배 면적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남해 지역 시금치 파종 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됐으며, 군은 농기계 지원 등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수십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시금치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던 시금치 가격이 올해는 그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명절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