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의무 설치’ 법제화 이후 첫 결실…대월면 아파트 단지 내 기습 배치
단지 공간 제공하고 시가 운영비 지원…'안전 공백 제로' 맞벌이 가구 독보적 안심 지표
단지 공간 제공하고 시가 운영비 지원…'안전 공백 제로' 맞벌이 가구 독보적 안심 지표
이미지 확대보기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가구에 방과 후 ‘안전한 이동 동선’은 생업을 지속하느냐를 결정짓는 생존 문제다.
학교 문을 나선 아이가 유해 환경이나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는 시내 도로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만 타면 곧바로 최고 수준의 보육 공백을 메워주는 '초밀착형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돌봄망이 이천시에 등장했다.
16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신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 내에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의무화한 제도가 전격 시행된 이후, 민관 상생 협력의 첫 번째 성공 이정표인 ‘다함께돌봄센터 휴먼빌에듀파크시티점’을 대월면 소재 아파트 단지 내에 정식 개소하고 15일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아파트 시공사와 입주민들이 단지 내 유휴 공간을 무상으로 내어놓고, 이천시가 시설 리모델링비와 전문 인력 운영비를 전액 투입하는 '민간 인프라+지방정부 재정'의 가성비 합작 모델이기 때문이다.
주거지 한복판에 들어선 '25명의 미니 학교'…놀이와 정서 케어 동시 충족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을 리모델링해 숨결을 불어넣은 이번 센터는 초등학생 영양 공급과 방과 후 돌봄 공백을 완벽히 흡수할 수 있는 정원 25명 규모의 콤팩트한 구조로 설계됐다.
단순히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가둬두는 수용 시설의 역할을 단호히 거부한다.
맞춤형 독서 가이드는 물론 △창의력을 키우는 오감 놀이 △맞벌이 가정이 놓치기 쉬운 아동 심리 정서 지원 △숙제 지도 및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학교와 가정의 사각지대였던 '오후 시간대'를 안전한 인문학 공간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주거지와 돌봄처가 물리적으로 일치하면서 학부모들의 보육 스트레스 중 하나인 '픽업(Drop-off) 전쟁'이 원천 소멸했다.
아이들은 학교 하교 버스에서 내려 단지 내부 보행로를 통해 안전하게 센터로 이동하고, 부모들은 퇴근길에 단지 내에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올라가면 되는 기적의 동선이 완성된 셈이다.
이천 전역 14개 그물망 보육 배치…'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굳히기
이번 대월면 센터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천시가 다각도로 추진해 온 촘촘한 아동 복지 맵은 총 14개소로 늘어나며 내실을 다지게 됐다.
시는 향후 예정된 지역 내 택지 개발 및 대규모 아파트 입주 시점과 연계해, 공동주택 의무 설치 조항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육 거점을 선제적으로 찍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경희 이천시장을 비롯해 박명서 시의회 의장, 허원 도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아파트 입주민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아파트 공동체 안에서 자라날 아동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다함께돌봄센터는 아이들에겐 집처럼 편안한 배움터이자 쉼터가 되고, 학부모들에겐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터로 향하게 하는 강력한 사회적 버팀목"이라며 "지자체가 책임지는 촘촘한 돌봄 생태계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부모와 아이 모두가 정착하고 싶은 '행복한 보육 명품 도시 이천'을 굳건히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