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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늪' 구도심에 50억 수혈…속초 설악로데오, 세계인 홀릴 '글로컬 상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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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 늪' 구도심에 50억 수혈…속초 설악로데오, 세계인 홀릴 '글로컬 상권' 변신

중기부 첫 공모 '최상위 모델' 선정…국비 25억 확보해 원도심 심폐소생술 가동
'상인+민간 기획자' 원팀 컨소시엄…속초관광수산시장 잇는 '거대 체류형 벨트' 구축
속초시청. 사진=속초시이미지 확대보기
속초시청. 사진=속초시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대형 유통 시설의 공습으로 빈 점포가 늘어나며 쇠락해가던 속초 원도심의 중심지, '설악로데오거리'가 국내외 관광객과 K-컬처가 정면으로 교차하는 세계적 수준의 특화 상권으로 전격 리모델링된다.

단순한 낙후 상권 심폐소생술을 넘어, 속초가 가진 독보적인 자연 자원에 글로벌 콘텐츠를 입혀 영동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추진한 국가 공모사업인 '2026년 지역상권육성 사업'에서 최고 등급 격인 ‘글로컬(Glocal) 상권’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확보한 국비 25억 원에 지방비를 더해 총 50억 원의 메머드급 사업비를 설악로데오거리 상점가 일대에 집중 투입한다. 민선 8기 이병선 호(號)의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셈이다.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소비'로…로컬 창업 생태계 전면 고도화


정부가 올해 첫선을 보인 이번 사업은 지역 고유의 자산에 자생적 성장 동력을 심어 다기능 복합 상권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속초시가 따낸 '글로컬 유형'은 공모에 제시된 3가지 모델(글로컬·로컬테마·유망골목) 중 가장 확장성이 크고 요구 기준이 까다로운 상위 개념이다.

속초시는 설악로데오거리만의 압도적인 지리적 잠재력에 K-콘텐츠를 접목, 외국인 여행객까지 매료시킬 수 있는 글로벌 문화·쇼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사업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는 '관도(官導) 행정'의 결별이다. 시는 설악로데오거리 상인회는 물론, 골목길에 숨결을 불어넣을 민간 상권 기획자 및 유망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민관 컨소시엄'을 전격 구성했다.

정부 예산이 끊기면 멈추는 일회성 정비 사업이 아니라, 민간 주도로 돈이 돌고 사람이 모이는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이식하겠다는 정무적 판단이다.

'로데오의 멋'과 '시장의 맛' 엮는다…상생형 관광 벨트 시너지


특히 이번 마스터플랜은 설악로데오거리 단독 고립을 막고, 바로 인접한 동해안 대표 핫플레이스 '속초관광수산시장'과의 혈류를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전통시장을 찾은 수많은 인파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로데오거리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흘러들도록 동선을 정밀 설계하고 연계 콘텐츠를 확충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속초에 머무는 체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도시 전체 상권의 파이를 함께 키우는 낙수효과를 노린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글로컬 상권 최종 선정은 설악로데오거리가 가진 잠재력과 속초시의 콘텐츠 기획 역량을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쾌거"라며 "단순히 간판을 바꾸고 거리를 닦는 노후 환경 개선을 넘어, 창의적인 로컬 창업과 글로벌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명품 상권으로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