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원도심 살리기 첫 단추 끼운 진주시…'3개局 이전' 구상은 어디까지 왔나

글로벌이코노믹

원도심 살리기 첫 단추 끼운 진주시…'3개局 이전' 구상은 어디까지 왔나

2개 과·1개 팀 본성동 이전…선거 공약 현실화 첫 단계
행정사무감사선 실효성 논란도…2027년 추가 이전이 시험대
진주시는 민선 9기 공약 사업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 일부 부서 원도심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진주시는 민선 9기 공약 사업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 일부 부서 원도심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진주시


진주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청 일부 부서를 본성동으로 옮기면서 선거 당시 제시했던 행정기능 이전 구상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다만 이번 이전 규모는 2개 과와 1개 팀에 그쳐 원도심 활성화의 실질적 효과를 위해서는 향후 추가 이전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주시는 도시재생과와 문화유산과, 일자리경제과 전통시장팀을 청소년수련관 1층으로 이전해 오는 2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전 공간은 교육인재과가 청년허브하우스로 옮기면서 비워진 곳을 활용했으며, 기존 사무집기를 재사용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무실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조규일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원도심 활성화 공약을 발표하며 시청 일부 부서와 관련 기관을 원도심으로 이전해 생활 인구를 늘리고 상권 회복의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당시 원도심 활성화는 후보 시절 내놓은 5대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무원이 상주하는 행정기능을 이전하면 민원인 방문과 점심·퇴근 시간 소비가 함께 발생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당시 공약의 핵심 논리였다.

이번에 이전하는 도시재생과와 문화유산과, 전통시장팀은 주민과 상인을 직접 만나는 현장 업무 비중이 높은 부서들이다. 진주시는 원도심에서 정책 추진과 주민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전은 선거 당시 제시했던 구상과 비교하면 아직 시작 단계다.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민국 의원이 부서 이전의 효과와 행정 효율성을 문제 삼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집행부는 단계적인 이전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시 소유 유휴공간 활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2027년에도 추가 부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이전은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상징적인 출발점이다. 앞으로 어느 규모까지 행정기능 이전이 이어질지, 그리고 공무원 상주 인구 증가가 실제 원도심 상권 회복으로 연결될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