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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커지는 양주, 이제 '삶의 질'을 채운다…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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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커지는 양주, 이제 '삶의 질'을 채운다…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대전환

GTX-C·7호선으로 출퇴근 혁신…교육·일자리 갖춘 자족도시 기반 확대
테크노밸리·은남산단 미래산업 거점화…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공공의료원·통합돌봄으로 생활안전망 강화…'성장의 성과를 시민에게'
정덕영 양주시장이 관내 주요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양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정덕영 양주시장이 관내 주요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양주시
인구 증가와 신도시 개발로 외형을 키워온 양주시가 교통·교육·산업·문화·의료를 중심으로 도시의 기능을 채우며 민선 9기 성장의 무게중심을 '도시 확장'에서 '시민 삶의 변화'로 옮기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옥정·회천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양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도시가 얼마나 커지느냐보다 늘어난 인구가 지역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이동하고 배우며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느냐다.

민선 9기 양주시는 광역교통망을 시작으로 교육과 일자리, 문화, 의료·돌봄을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연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경기북부 중심도시라는 목표 역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 교통|GTX-C 본 공사…'출퇴근 시간'을 줄인다


도시 경쟁력의 첫 번째 과제는 교통이다.

GTX-C는 지난 15일 본 공사에 들어가 약 60개월의 공사를 거쳐 2031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덕정에서 서울 도심을 거쳐 수원·상록수까지 86.6㎞를 연결하며 개통되면 덕정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주시는 GTX-C의 차질 없는 개통과 함께 양주역 추가 정차를 추진해 광역교통망의 수혜를 구도심과 서부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철 7호선 연장과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도 도시의 이동 구조를 바꿀 주요 교통망으로 꼽힌다.

전철 1호선 이용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월 덕계역 급행열차 정차가 승인된 데 이어 9월부터 퇴근시간대 덕계·덕정역 열차 배차간격도 단축됐다.

■ 교육|아이의 배움부터 청년의 진로까지 '양주 안에서'


신도시 성장에 맞춰 교육 기반도 확충한다.
양주시는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추진하고 신도시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문제에 대응한다. 서부권에는 가납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해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초등학생 맞춤형 영어교육을 비롯해 AI·코딩·로봇 등 미래교육도 확대한다. 고등학교와 대학, 기업을 연계한 진로교육과 AI 인재 양성, 지역기업 청년 인턴십과 창업 지원을 통해 교육이 지역 내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산업|테크노밸리·은남산단으로 '일하는 도시' 만든다


주거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경기양주테크노밸리는 AI·바이오와 연구개발 기능을 집적한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양주역세권 개발과 GTX-C 양주역 추가 정차 추진을 연계해 산업과 교통,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제조·유통·물류를 중심으로 서부권 경제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기업 투자 유치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입주기업들과 286억원 규모의 투자와 140명 신규 고용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고, 복합물류 기업 로지스밸리와는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담은 입주협약을 맺었다.

■ 문화|회암사지 세계유산 도전…'양주다움'을 경쟁력으로


성장하는 도시의 또 다른 경쟁력은 양주만의 역사와 문화다.

양주시는 회암사지의 202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는 대한민국관에 회암사지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외에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렸다.

양주대모산성 발굴·정비와 양주관아지 체험 프로그램 확대도 추진한다. 양주별산대놀이와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등 무형유산 역시 시민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보존·전승할 계획이다.

■ 의료·돌봄|지역에서 치료받고 돌봄받는 생활안전망


도시의 외형이 커지는 만큼 의료와 돌봄 기반도 함께 갖춘다.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은 양주가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30년 착공, 2033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가 공개한 타당성 조사에서 양주 공공병원의 비용편익비(B/C)는 1.20으로 나타났다.

'양주형 통합돌봄 스마트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시민의 생활 여건과 돌봄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 도시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하루'


양주의 민선 9기 도시 전략을 관통하는 기준은 결국 시민의 일상이다.

GTX-C는 단순히 철도 한 개 노선을 추가하는 사업이 아니라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수단이어야 하고, 산업단지 역시 기업을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져야 한다. 신도시의 성장은 학교와 의료, 문화, 돌봄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다.

양주는 이미 신도시와 인구 증가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기반 위에 시민이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의 기능을 채우는 일이다.

민선 9기 양주시가 내세운 '시민주권·대전환·경기북부 중심 양주'의 성패 역시 도시가 얼마나 커졌느냐보다 시민의 출퇴근과 교육, 일자리, 문화생활, 의료·돌봄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달려 있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