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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워터밤'...속초, 공연 끝나도 '체류' 많아, 야간 상권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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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워터밤'...속초, 공연 끝나도 '체류' 많아, 야간 상권 활력

외지인 방문객 85%·수도권 2040세대 집중… 공연 끝나도 머물러
야간관광·지역상권 연계 입증... 시민들 "시 선제적 행정 뒷받침 만족"
속초 워터밤2026 행사 현장. 뜨거운 젊음이 용솟음친다. 사진=속초시이미지 확대보기
속초 워터밤2026 행사 현장. 뜨거운 젊음이 용솟음친다. 사진=속초시
속초시가 대형 음악 축제를 매개로 일회성 방문객을 장기 체류형 관광객으로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여름철 대표 페스티벌인 ‘워터밤 속초 2026’이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지역 상권의 야간 경제 활성화와 체류 시간 증대로 이어졌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속초시는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8월 22일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야외부지에서 개최된 워터밤 행사 전후의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행사 당일 방문객 2만 3,981명 중 외지인이 85.2%(2만 422명)에 달했으며, 이 중 74.6%가 서울(31.9%)과 경기(37.1%) 등 수도권 거주 20~40대 젊은 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 직후 흩어지지 않은 발길, 속초 야간상권에 활력


이번 분석에서 가장 고무적인 대목은 공연 종료 이후의 체류 패턴이다. 행사 종료 2시간 뒤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외지인 방문객의 61.4%가 곧바로 지역을 떠나지 않고 노학동, 영랑동, 금호동 등 속초 내에 머물며 숙박과 음식점 이용으로 연결했다.

속초 워터밤2026 행사가 끝난 뒤 열기를 식히는 젊은 방문객들은 하트 표시로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속초시이미지 확대보기
속초 워터밤2026 행사가 끝난 뒤 열기를 식히는 젊은 방문객들은 하트 표시로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속초시


실제로 행사 개최 주의 외지인 평균 체류시간은 기존 1.3시간에서 1.6시간으로 늘어났고, 현지인(0.9시간→1.3시간)과 외국인(1.5시간→1.9시간)을 포함한 전 체류 유형에서 시간이 증가했다.

피서철 막바지 전반적인 소비 둔화 흐름 속에서도 당일 상권 전체 매출은 약 64억 9천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 사이의 심야 시간대 매출은 비교 기간보다 3.9% 증가해, 공연 관람객의 야간 체류가 실제 소비로 직결됐음을 증명했다.

행정 지원과 맞물린 시너지… 체류형 관광 도시 도약 발판


이 같은 성과는 속초시의 선제적인 행정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는 행사 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폭염 대응, 교통혼잡 해소, 바가지요금 근절 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야간 영업 음식점 정보를 공식 온라인 채널로 안내하는 등 관광객이 불편 없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결과는 대형 공연이 체류형 관광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강력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는 동시에 속초의 맛과 멋을 깊이 경험하고, 이것이 상권 활력으로 온전히 스며들도록 연계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