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구원 분석...기흥 처인 수지구 각 역할 설정 특화산업 육성
반도체·바이오 핵심축에 ICT·AI·소부장 연계…산업단지 전략 구체화
반도체·바이오 핵심축에 ICT·AI·소부장 연계…산업단지 전략 구체화
이미지 확대보기용인시정연구원은 29일 정책브리프 'YRI Brief 제14호'를 통해 용인 지역의 산업구조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지역별 특화산업을 토대로 한 산업 육성 방향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용인 전체를 하나의 산업권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기흥구와 처인구, 수지구가 이미 갖고 있는 산업 기반과 기능을 구분해 각 지역의 역할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기흥구는 반도체와 전자,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제조 허브'로 나타났다. 처인구는 바이오·의약과 반도체 장비, 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 허브', 수지구는 소프트웨어와 지식서비스가 강점을 가진 '지식 허브'로 분석됐다.
특히 앞으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거점의 기능을 지역별 강점에 맞춰 배치할 수 있는 정량적 근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용인은 현재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다수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지역 내 산업단지 22곳 가운데 64.6%가 아직 조성 중인 만큼 향후 산업단지의 기능과 입주 업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산업구조가 달라질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2024년 기준 입지계수(LQ)를 활용해 용인의 산업 특화도를 분석했다. 183개 특화산업과 종사자 규모를 종합한 결과 △전기·전자·반도체 △바이오·헬스 △ICT·정보통신 △지능화·스마트 기술 △소재·부품 등 5개 전략산업을 도출했다.
산업별 역할도 구분했다. 전기·전자·반도체와 바이오·헬스는 용인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ICT·정보통신과 지능화·스마트 기술은 핵심 산업의 확장을 뒷받침할 '연계 산업'으로 설정했다. 소재·부품은 향후 산업생태계를 강화할 '육성 산업'으로 제시했다.
미래산업과의 접점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맥킨지가 2026년 제시한 미래 유망 5대 산업에 용인시 기업 약 1만2000개를 매칭한 결과 AI 기반 기업이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은 산업 특화도에 기반해 도출한 용인의 전략산업이 최근 미래산업 흐름과도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특히 향후 조성될 'L자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기반 자율제조와 디지털트윈, 스마트 팩토링 등 혁신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는 거점으로 연계하는 방향도 내놨다.
이번 연구는 개별 기업 유치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떤 산업을 어느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키우고, 지역별 산업 기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책임자인 이유경 용인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용인은 반도체·전자와 바이오·헬스라는 두 핵심 산업을 축으로 연구개발-제조-실증이 연계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개별 기업 유치를 넘어 특화도 데이터에 기반해 산업단지 조성, R&D 거점 배치,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전략산업 선정의 정량적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