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공원 주민 반발로 새터공원 이동…녹지·안전·매연 우려에 다시 반대
태화시장 주차전용건물 면당 6200만원…학성새벽시장은 1억1300만원
국가정원 일대 기존 14곳 2281면…새 주차장 더해도 5.6% 증가
태화시장 주차전용건물 면당 6200만원…학성새벽시장은 1억1300만원
국가정원 일대 기존 14곳 2281면…새 주차장 더해도 5.6%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170억원짜리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주차면은 128면이다. 한 면을 만드는 데 약 1억3300만원이 들어간다.
사업지는 울산 중구 태화동 478-1 새터공원이다.
중구는 184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액만 놓고 보면 중구의 다른 주차시설보다 비싸다.
태화종합시장 주차전용건물은 133억3000만원에 214면이다. 면당 약 6200만원이다.
학성새벽시장 주차전용건물은 122억8000만원에 109면으로 면당 약 1억1300만원이다.
새터공원은 태화종합시장보다 두 배 이상, 학성새벽시장보다 약 2000만원 더 들어간다.
차이는 건축 방식에서 크다.
태화종합시장과 학성새벽시장은 지상 주차건물이다. 새터공원은 공원 아래를 지하 2층까지 파내 주차장을 넣는다.
지하수와 누수를 막는 방수시설, 환기와 소방시설도 필요하다. 공사가 끝난 뒤 상부 공원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
새터공원 사업비를 지상 주차건물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문제는 이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128면을 새로 만들어야 하느냐다.
주민 반발에 주차장 부지 두 차례 변경
이미지 확대보기주차장 부지는 처음부터 새터공원이 아니었다.
중구는 당초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광장 인근 사유지에 약 230면 규모 주차타워를 검토했다.
토지 보상비만 128억원가량이 예상되면서 신기공원으로 방향을 돌렸다.
신기공원에는 200억원 규모의 4층 5단 주차타워가 검토됐다.
주민들은 조망권과 소음, 매연, 교통량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중구는 지상 주차타워 대신 지하주차장으로 계획을 바꿨지만 어린이집 운영과 주차면 확보 문제가 겹치면서 다시 새터공원으로 옮겼다.
새터공원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공원 훼손과 공사 소음·먼지, 지하 굴착에 따른 주변 건물 안전, 차량 증가에 따른 보행환경 악화를 문제로 제기했다.
사업지를 공원 부지로 옮겨 대규모 토지보상비는 피했다. 부지 변경 뒤에도 주민 반발은 계속됐다.
2281면 있는데 128면 더 필요한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는 현재 14개 주차장에 2281면이 있다.
새터공원 128면을 추가해도 전체 주차공간은 5.6% 늘어나는 데 그친다.
중구가 새 주차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주차장의 위치다.
기존 주차장이 국가정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반면 방문객이 집중되는 만남의광장과 태화동 상가·주택가 주변은 주말과 행사 때 주차 수요가 몰린다.
차량이 주택가까지 들어오면서 불법주정차와 교통 혼잡이 반복돼 왔다.
새터공원 주차장은 이 수요를 국가정원 입구에서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170억원의 적정성은 ‘128면을 만들었다’는 숫자로 판단하기 어렵다.
기존 2281면을 두고도 왜 특정 구간의 주차난이 반복되는지, 새 주차장 128면이 그 차량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가 사업 필요성을 가른다.
170억원을 들여 공원 아래 주차장을 만드는 만큼 완공 뒤 이용률과 회전율, 주변 불법주정차 감소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