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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노보 방코', 14억 유로 자본 부족 평가…매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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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노보 방코', 14억 유로 자본 부족 평가…매각 '불투명'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포르투갈 3대 은행 노보 방코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심사)에서 13억9800만 유로의 자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인사이트, 파이낸셜 뉴스 등 1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은 지난 14일 유로권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자산검정 결과를 공표했다.
이 가운데 노보 방코는 13억9800만 유로의 자본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노보 방코의 자기자본 비율은 기준 시나리오의 경우, 8.24%로 마지 노선인 8%를 겨우 넘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5.5%로 8%를 크게 밑돌았다.

ECB는 노보 방코 측에 2주 이내에 시정 계획을 제출하고 9개월 이내에 자본을 증강하도록 요구했다.

노보 방코의 모회사인 포르투갈 은행은 이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전략을 통해 자본 부족 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노보 방코의 매각과 함께 노보 방코가 보유한 생명보험 회사의 주식 등 핵심 자산도 함께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포르투갈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노보 방코 매각안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노보 방코는 지난해 8월 경영난에 빠진 이후 에스피리토 산토(BES)에서 분리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포르투갈 은행 산하로 편입됐다.
이후 은행 파산 처리기금으로 49억 유로가 투입됐는데 이 가운데 39억 유로는 포르투갈 정부가, 나머지는 포르투갈의 금융기관들이 각각 출자했다.

포르투갈 은행은 현재 노보 방코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최종 후보 3개사와 협상을 벌였으나 금액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을 9월 이후로 연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