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인사이트, 파이낸셜 뉴스 등 1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은 지난 14일 유로권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자산검정 결과를 공표했다.
노보 방코의 자기자본 비율은 기준 시나리오의 경우, 8.24%로 마지 노선인 8%를 겨우 넘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5.5%로 8%를 크게 밑돌았다.
ECB는 노보 방코 측에 2주 이내에 시정 계획을 제출하고 9개월 이내에 자본을 증강하도록 요구했다.
노보 방코의 모회사인 포르투갈 은행은 이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전략을 통해 자본 부족 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노보 방코의 매각과 함께 노보 방코가 보유한 생명보험 회사의 주식 등 핵심 자산도 함께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포르투갈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노보 방코 매각안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노보 방코는 지난해 8월 경영난에 빠진 이후 에스피리토 산토(BES)에서 분리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포르투갈 은행 산하로 편입됐다.
포르투갈 은행은 현재 노보 방코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최종 후보 3개사와 협상을 벌였으나 금액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을 9월 이후로 연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