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추도식에는 알리의 아홉 자녀와 그의 부인 로니, 전 부인 두 명 등 유족과 함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신앙인으로서 고인은 파킨슨병 같은 것이 닥치는 등 삶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하지만, 자유로웠던 그는 삶에 다양한 선택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바로 그가 한 선택들이 오늘날 우리 모두를 이곳에 있게 했다"고 말했다.
딸 말리아의 졸업식 참석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선임고문인 발레리 재릿을 통해 자신의 편지를 전달했다.
오바마는 편지에서 알리 덕택에 자신도 언젠가 대통령이 될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갖게 됐다면서 "무하마드 알리는 미국 그 자체였다. 자신만만하고 반항적이고 개척적이었고, 절대로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며 항상 운을 시험해 볼 각오가 돼 있었다. 그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 자유들, 즉 종교, 발언, 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개 추도식이 열리기 전 치러진 노제에는 경찰 추산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영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