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은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알레포 북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이를 통해 알레포 반군 통제 아래 있던 지역의 40%가 정부군에 넘어갔다.
하지만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을 포획하는 사이 주민 2만70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피난민들이 정부군의 공습에 몰살당하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오브라이언 국장은 “앞으로 며칠간 전투가 이어지면 수천명이 더 탈출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과 피란민 탈출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반군이 항전하는 알레포 남동부는 무자비한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레포 지역에 150개의 이동의료시설을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병원을 공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인도주의적 배려’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