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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추가 금리인하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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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추가 금리인하 "속도조절"

뉴욕증시 빅컷 금리인하 엔비디아 테슬라 M7 기술주 후폭풍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가상화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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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연준 FOMC의 빗컷 금리인하로 뉴욕증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금리인하 기조 속의 연착륙이 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을 떠 올랐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가상화폐등오 금리인하 속 연착륙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알파벳 MS 메타 등 이른바 M7 기술주도 연착륙에 승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FOMC 추가 금리인하 "속도조절"방침을 밝힌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모건스탠린 반도체 저주에 민감한 반응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빅컷 금리인하이후 엔비디아 테슬라 M7 기술주 들이 요동치고 있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암호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천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천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9천건)도 밑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1∼7일 주간 182만9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4천건 줄었다. 이는 6월 2∼8일 주간(182만1천건) 이후 3개월 만에 최소치다.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5%로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며 '빅컷'에 나선 것과 달리 BOE는 좀 더 신중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경제가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계속되면 우리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 2.2%로 비교적 낮았지만 BOE의 공식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매파인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1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이른바 소수 의견이다. 보우먼 이사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보우먼은 이로써 2005년 이후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첫 번째 연준 이사가 됐다. 연준 의장들은 일반적으로 합의를 추구하며, 때로는 자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를 피하기 위해 타협을 시도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2022년 3월 이후 시작된 긴축 주기를 2년 6개월 만에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내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 또는 △한 차례의 0.5%포인트 인하와 한 차례의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마다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다. 이 같은 전망대로 라면 연준은 이번 0.5% 포인트 인하에 이어 연말까지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과 12월 두차례로, 각각 한 차례 씩 내리거나 한 차례의 빅컷과 한 차례의 동결이 가능하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2026년 까지 2.9%까지 내려간 후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시간 19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8포인트(0.25%) 내린 4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내린 5,61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하락한 17,573.30에 각각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후 연준의 빅컷 결정 소식에 장중 41,981.97까지 오르며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S&P 500 지수 빅컷 발표 후 5,689.75까지 상승하며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연준의 빅컷 가능성이 시장에 어느 정도 선(先)반영 돼왔던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해 서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연준의 빅컷 결정이 오히려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이날 빅컷 소식에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반등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91달러로 전장 대비 0.39% 하락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9일 미국 금리 인하 영향으로 2.13% 상승한 37,155로 장을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융정책 발표 전 달러당 142엔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발표 후 140엔대 중반까지 1∼2엔가량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일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움직임이 진행돼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143.9엔대까지 치솟았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0일까지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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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과 함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은 더 큰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제 미국까지 빅컷으로 피벗을 시작한 만큼 '우리도 금리 인하로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도 피벗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인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114.54)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은은 경기를 고려한 피벗 필요성에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 탓에 금리 인하의 양대 핵심 조건 가운데 '금융 안정'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한은의 통화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한 것인데, 금융 안정의 중요 요인이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라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19일 대형 반도체 종목 급락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상쇄되면서 2,58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추석 연휴로 사흘 휴장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오른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이지만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삼성전자[005930](-2.02%)와 SK하이닉스[000660](-6.14%)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11.12%까지 내렸다. 이러한 낙폭은 지난달 2일과 5일 폭락장과 유사한 수준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10만5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내려잡았다.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미반도체[042700](-3.32%)를 비롯해 에스티아이[039440](-6.59%), 윈팩[097800](-6.12%), 디아이티[110990](-3.03%),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2.90%)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3.80%), 기아[000270](2.99%) 등 자동차주, KB금융[105560](0.86%), 신한지주[055550](1.79%), 삼성생명[032830](2.97%), 메리츠금융지주[138040](2.15%), 하나금융지주[086790](1.48%) 등 금융주는 금리 인하를 호재로 삼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03%), 철강및금속(2.35%), 운수장비(2.29%)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1.84%), 의료정밀(-0.69%), 건설업(-0.67%) 등이 내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금리 인하 폭을 두고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전망이 막판까지 박빙을 이룬 가운데 연준은 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50bp 낮췄고 연내 50bp, 내년 100bp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이며, 금리 발표 직전까지 100.8 위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발표 후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인 100.215까지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가파르게 반등했고 한때 101.474를 찍기도 했다. 이날 고점은 금리 발표 후 저점 대비 1.25% 높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한국시간 오후 3시 51분 기준 전장 대비 0.165 오른 100.761 수준에서 움직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