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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빌리턴, 엘리엇과 대항 위해 골드만삭스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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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빌리턴, 엘리엇과 대항 위해 골드만삭스와 손잡다

BHP빌리턴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Corp., EMC)에 대항하기 위하여 골드만삭스와 손을 잡았다.

수개월 전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파울 엘리엇 싱거(Paul Elliott Singer)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BHP빌리턴(BHP Billiton Limited)에 접근한 이후 BHP는 골드만삭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파울 엘리엇 싱거는 2016년 말 현재 개인자산이 22억 달러에 달하며 '행동주의 투자자'의 리더다.
10일(현지시간) 엘리엇은 10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BHP에게 보냈다.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주면서 또한 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22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소재 원유자산 분할(Spinoff)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BHP는 같은 날 "엘리엇과 몇 개월 동안 그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으며 엘리엇의 제안에 따른 비용과 위험이 그에 따른 이익보다 크다"고 말했다. 사실상 거절이다. 엘리엇은 런던거래소를 통해 BHP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BHP는 호주 소재 세계 최대 광산업체다. 호주증권거래소(ASX : BHP)와 런던증권거래소(LON : BLT) 및 뉴욕증권거래소(NYSE : BHP)에 상장되어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1940억 달러에 달하는 리오 틴토 그룹(Rio Tinto Group)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하면서 BHP의 자문회사가 되었다. 리오 틴토 그룹 역시 호주거래소에 상장된 다국적 광산업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시장가치 120억 달러에 달하는 사우스32(South32 Ltd)를 BHP에서 기업분할하면서 자문회사를 맡았다. 사우스32는 알루미늄, 석탄 그리고 망간을 채굴하는 기업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인수합병에서 맥쿼리(Macquarie Group), UBS(UBS Group AG)에 이은 세계 세 번째로 큰 금융자문사다. 골드만삭스와 엘리엇의 대결이 됐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