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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FIUS, 중국기업 최대주주인 시반예골드의 스틸워터광업 인수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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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FIUS, 중국기업 최대주주인 시반예골드의 스틸워터광업 인수승인

'안보 전략물자' 백금과 팔라듐 생산업체 중국으로 넘어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S., CFIUS)는 17일(현지시간) 시반예골드의 스틸워터광업(Stillwater Mining Co.)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이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관행을 비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며 승인해 주목된다.

스틸워터는 미국에서 유일한 백금(Platinum)과 팔라듐(Palladium) 생산업체다. 백금과 팔라듐은 미 국가안보부의 안보 전략물자로 등록되어 있다. 또한 스틸워터의 몬테나 광산은 미국의 핵무기 비축기지인 말름스톰(Malmstrom) 공군기지로부터 200마일 떨어져 있다.
미국의 전략물자인 백금과 팔라듐 생산업체인 스틸워터의 팔라듐 광산. 자료=스틸워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물자인 백금과 팔라듐 생산업체인 스틸워터의 팔라듐 광산. 자료=스틸워터 홈페이지.
시반예골드(Sibanye Gold Lt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금광업체이며 최대주주는 중국기업이다. CFIUS의 한 위원은 “CFIUS는 미국 안보 보호를 위한 명령(조건)권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인 주주의 증가로 야기되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CFIUS는 미국 재무부가 국무부와 국가안보부 공무원을 포함하여 조직한 미국 내 외국인투자를 심의하는 기구다.

인수 승인을 받은 다음날인 18일 시반예골드는 인수자금의 절반 가량인 10억 달러를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발표하였으며 전체 인수자금은 22억 달러다. 주당 인수가격은 시가에 근접하는 18달러다.

시반예골드는 나머지 10억 달러 인수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인수자금 조달은 6월 말경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딜은 두 회사의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주주총회 일자는 4월 25일이다.

시반예골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기업이며 세계 톱10 금광기업 중 하나다. 남아공 증권거래소(코드 : SGL)에 상장되어 있으며 또한 미국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거래소(NYSE : SBGL)에 상장되어 있다. 18일 뉴욕거래소 주가는 장 마감 후를 포함하여 6.18%(0.63달러) 떨어진 10.01달러다.

스틸워터는 1992년 설립되었으며 미국 몬테나에 본사를 둔 광산업체다. 뉴욕거래소(JSE : SWC) 상장되어 있으며 18일 종가는 0.11%(0.02달러) 오른 17.87달러에 마감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