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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정치 리스크에 日외환시장 주춤… 엔화환율 달러당 113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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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정치 리스크에 日외환시장 주춤… 엔화환율 달러당 113엔대↓

연준 옐런 의장 상원 청문회 증언 앞두고 보유 통화량 조정 일어
일본은행 국채 매입 확대…금융완화 정책 유지에 엔화 거래 다소 둔화

미국의 국채수익률 하락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미 상원 청문회 증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관련 이메일 공개 등 미국발 정치 리스크에 일본 외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날 2개월 만에 114엔대를 찍었던 엔화환율은 12일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113.46엔에 거래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국채수익률 하락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미 상원 청문회 증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 관련 이메일 공개 등 미국발 정치 리스크에 일본 외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날 2개월 만에 114엔대를 찍었던 엔화환율은 12일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113.46엔에 거래되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 11일 한때 달러당 114엔대 중반까지 치솟던 엔화환율이 하루 만에 10엔 이상 빠지며 다시 113엔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3.94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13.44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엔(0.44%) 하락했다. 엔화환율 하락은 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엔화 강세·달러 약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날 엔화가 2개월 만에 114엔대까지 오른 것과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모두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영향이다. 전날은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 현상이 나타난 반면 이날 금리차 축소가 예상되자 엔화 매수 분위기가 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우세하다”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의회 증언을 앞두고 보유 통화량 조정이 일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옐런 의장 증언에 대한 경계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게이트’ 파문이 확대가 엔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 관련 보도가 외환시장 조정의 재료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국채 매입 프로그램(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매입 규모 확대 방안을 통보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 움직임이 일자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확대로 금융완화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의식되며 엔화 거래는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전날 일본 재무성은 5년 만기 국채 1조8020억엔어치를 마이너스 0.035%에 낙찰했다고 발표했다. 입찰 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4.85배로 지난달 8일 입찰 당시의 4.71배에 비해 높아졌다. 최저 낙찰가격은 100엔당 100.66엔을 나타내 시장 예상치인 100.65엔을 웃돌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