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3.94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2시 현재 113.44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엔(0.44%) 하락했다. 엔화환율 하락은 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엔화 강세·달러 약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우세하다”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의회 증언을 앞두고 보유 통화량 조정이 일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옐런 의장 증언에 대한 경계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게이트’ 파문이 확대가 엔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 관련 보도가 외환시장 조정의 재료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국채 매입 프로그램(공개 시장 조작)을 통해 매입 규모 확대 방안을 통보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 움직임이 일자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 확대로 금융완화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의식되며 엔화 거래는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