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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시신 화장돼 바다에… 유족들은 냉동보존 의사 밝혔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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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시신 화장돼 바다에… 유족들은 냉동보존 의사 밝혔던 것으로

15일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은 이날 오후 류샤오보의 시신이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고 밝혔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15일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은 이날 오후 류샤오보의 시신이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고 밝혔다. /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이 사망 이틀 만에 화장됐다.

15일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은 이날 오후 류샤오보의 시신이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고 밝혔다.
유족은 류샤오보의 시신을 냉동 보존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바다에 뿌릴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고인이 된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는 홍콩 시민들의 촛불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시민 수천 명은 15일 밤 홍콩 섬 상업지구에서부터 홍콩 중국연락사무소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애국이란 조국의 진보를 바라는 것인데, 고인은 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당했다며 고인의 생전 활동은 남은 중국인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간섭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홍콩 시민들은 그동안 류샤오보에 대한 지지 집회를 열어왔으며, 고인이 숨진 뒤에 열린 이번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류샤오보는 2008년부터 민주적 개혁을 요구한 혐의로 투옥 생활을 이어오다 5월 말 간암 4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그러나 류샤오보의 상태는 이미 심각했고, 수술 한 번을 받지 못한 채 병세가 악화돼 복합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