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방송 'KISS THE RADIO'에 출연했다. 당시 대만 출신 라이관린(頼冠霖)은 무심코 자신을 '중국 대만'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대만 네티즌들은 "이는 무심코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당시 대만 네티즌들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라는 배려와 함께 먼저 데뷔한 여성그룹 트와이스(TWICE)의 일명 '쯔위사태'를 겪으며 얻었던 교훈을 통해 "누군가 시킨 것 같은 느낌"이라며 너그러운 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라디오에서 말한 내용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참고 넘길 수 없다" "인정할 수 없다" "대만의 수치" 등과 같은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한 올해 10월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워너원에 대해 "지금부터 기다려진다"며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 네티즌들은 전혀 다른 반응이다. 라이관린을 '샤오꺼거(小哥哥. 작은 오빠)'라고 부르며, "중국 대만 네 단어는 아무런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YMC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남성 그룹 워너원(Wanna One)은 데뷔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신인 그룹으로, 유일한 대만인 멤버인 라이관린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되었다. 15세인 라이관린은 그룹 내에서 최연소로 한국으로 치면 중학생에 해당한다. 아직 이러한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벅찬 나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