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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CEO, 자사 자율주행 기술과 테슬라 오토파일럿 '전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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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CEO, 자사 자율주행 기술과 테슬라 오토파일럿 '전혀 달라'

웨이모는 인간의 개입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CEO는 자사의 기술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은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CEO는 자사의 기술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은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우버의 보행자 사망 사고와 테슬라의 운전자 사망 사고가 이어지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회사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기술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은 전혀 다른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오토파일럿을 작동시켜 운전하던 '모델X'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 근처의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운전자는 끝내 사망했다. 테슬라는 3월 30(현지 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회수된 컴퓨터의 주행 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는 충돌 이전 6초 동안 핸들을 잡고 있지 않았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인 자동차가 중앙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웨이모의 크라프칙 CEO는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웨이모가 10년 전부터 개발해온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또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도록 해야 하는 반면, 웨이모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술"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웨이모 기술은 "이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의 미니 밴에 탑재되어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도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에 무인 택시의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서 오토파일럿이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테슬라가 공표하기 전에도 크라프칙 CEO는 "테슬라 자동차가 사고를 일으킨 경우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최종적인 주의 책임을 지게 된다.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확실히 모르지만, 이는 자율주행과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양사의 기술에 대한 차이를 주장해왔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주 재규어 랜드로버와 자율주행 차량에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재규어의 고성능 전기 SUV '아이페이스(I-Face)' 2만대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 하여, 2020년부터 웨이모 택시 배차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크라프칙 CEO는 일찍이 업계에 뛰어든 포드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배송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혼다와의 합의가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