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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CJ CGV 인수한 터키 영화관 '마스 엔터테인먼트', 영화 제작사들과 '팝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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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CJ CGV 인수한 터키 영화관 '마스 엔터테인먼트', 영화 제작사들과 '팝콘 논쟁'

영화관이 팝콘과 음료 포함한 할인 티켓 발행하자 수입 줄어든 영화 제작사 반발

CJ CGV가 인수한 터키 최대의 영화관 운영업체 마스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CJ CGV가 인수한 터키 최대의 영화관 운영업체 마스 엔터테인먼트.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기자] 할인 티켓 가격을 둘러싸고 터키 영화 제작사들과 영화관 사업 거물인 마스 엔터테인먼트(Mars Entertainment)가 '팝콘 논쟁'을 벌이고 있다.

흥행 수입 분배를 놓고 발생한 '팝콘 논쟁'은 올해 극장의 새로운 영화 상영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스 엔터테인먼트는 2년 전 한국의 CJ CGV그룹이 인수한 영화관 사업 전문 업체로 터키 전역에 걸쳐 약 884개의영화관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마스 엔터테인먼트는 이 분야에서 거의 독점력을 행사하고 있는 업체다.

소위 '팝콘 논쟁'이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영화 제작사인 BKM의 배우이자 공동 설립자인 이을마즈 에르도안(Yılmaz Erdoğan)이 지난 주에 그가 제작한 새 영화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다. 다른 주요 제작사들도 티켓 가격이 상승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티켓 수익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불평하면서에르도안에 합류했다.

영화 제작사들은 팝콘과 음료 제공이 들어있는 할인 티켓을 시청자가 구매할 수 있게 한 마스 엔터테인먼트의 캠페인에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제작사들은 그 캠페인으로 인해 수입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영화관에 가서 팝콘을 사서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데 익숙해 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팝콘을 먹기 위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수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마스 엔터테인먼트의 캠페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영화 산업을위협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결국 영화 제작사가 파산하고 영화를 만들지 못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스 엔터테인먼트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분쟁은 터키 영화 제작사들이 영화 시장과 관련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서 기인한다. 마스 엔터테인먼트는 할인 티켓은 영화를 보는 시청자의 즐거움을높이고 차별화 된 서비스에 쉽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해주며 최근 영화 흥행 수입이 감소한 디지털 플랫폼과 대조적으로 영화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근 기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