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호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현대 사회에서 실종됐다면서 소득 불평등뿐만 아니라 교육 불평등이 미국의 경제적 격차를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칸 아카데미' 창립자 살 칸과 온라인 대담에서 "오늘날 아메리칸 드림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정책담당자들이 저소득 미국인들의 교육접근을 높이기 위한 대응방안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들의 소득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은 코로나19로 고소득층에 비해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달리오는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 가능한 경제 외적인 모든 종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게 된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이같은 가능성이 현실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친이 재즈 뮤지션이었고, 이때문에 소득수준 중하층 가정에서 자신이 자랐지만 60년대 공교육 수준은 훌륭한 수준이어서 자신의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의 일부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광범위한 측면에서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가 아메리칸 드림의 원천이었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그러나 지금은 공교육을 통해 중하 소득계층에서 계층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면서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졌거나, 교육을 예로 들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자신이 링크드인에서 공개했던 연구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40%의 부유한 미국인들은 소득 하위 60% 미국인들에 비해 자녀 교육에 평균적으로 5배 돈을 투자한다.
교육비는 학업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달리오가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소득이 2만 달러에 못미치는 가정 출신 학생들의 미 대학진학시험(SAT, 만점 1600점) 평균 점수는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가정 출신 학생들에 비해 260점 낮았다.
그는 "이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T 점수를 토대로 진학하게 되는 대학교육 유무 여부는 평생 소득에 상당한 차이를 이끌어낸다.
조지타운대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부 졸업장이 있으면 평생 280만 달러(평균)를 벌 수 있다. 또 학사학위 소지자는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 평균 31%, 고등학교 졸업자에 비해서는 84% 높은 소득을 거뒀다.
달리오는 "단순히 부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의 격차, 생산성의 격차까지 존재한다"면서 "이는 문제다. 뭔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달리오는 교육은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연방정부가 공공교육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것 외에 의회와 재계는 미국의 저소득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임금을 좇아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것이 저소득 문제의 핵심이라고 봤다.
달리오는 기업들이 낮은 비용을 위해 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고 이는 기업에는 이윤과 효율성을 모두 높이는 방편이 되겠지만 미국인 노동자들의 소득에는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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