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이 'GCAP' 또는 프·독·스 'FCAS' 컨소시엄 참여 의사…의회 국방위원회 권고
전문가들 "기존 파트너들, 개발 지연 우려해 인도의 '공동 개발' 합류엔 회의적"
전문가들 "기존 파트너들, 개발 지연 우려해 인도의 '공동 개발' 합류엔 회의적"
이미지 확대보기GCAP vs FCAS…인도의 선택지와 각 프로그램의 현실
양측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다. GCAP(영국·일본·이탈리아)은 상대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탈리아가 영국의 핵심 기술 공유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고, 업무 분담(workshare) 협상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 새로운 파트너가 들어올 여지가 좁다. 2025년 9월에는 엔진(롤스로이스·아비오 아에로·IHI)과 센서(G2E 컨소시엄) 분야의 국제 협력 체계가 공식화되었다.
반면 FCAS(프랑스·독일·스페인)는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다소 항공(Dassault Aviation)과 에어버스(Airbus) 간의 차세대 전투기 설계 주도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다소 CEO는 "원래 거버넌스 틀이 존중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붕괴될 수 있다"고까지 경고한 바 있다. 독일이 GCAP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FCAS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 자체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공동 개발'의 높은 문턱…"구매자로는 환영, 파트너로는 회의적"
가장 큰 걸림돌은 '개발 일정'이다. 일본은 2030년대 초반까지 미쓰비시 F-2를 대체하기 위해 GCAP 일정을 매우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GCAP 합류 시도에 대해서도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인도가 합류할 경우 요구 사항 조율과 기술 이전 문제로 개발 기간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더 워 존은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인도는 자국 요구에 맞춤화되지 않은, 상당히 지연된 항공기를 구매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인도가 합류한다면 어느 쪽 프로그램에든 막대한 재정적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인도의 재정적 기여가 두 프로그램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인도 '라팔 라인'이 FCAS 합류의 열쇠가 될까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다. 아비아시온라인(Aviacionline)과 소나 밀리타르(Zona Militar)는 인도-프랑스 방산 협력의 깊이에 주목했다. 인도는 이미 라팔 전투기 고객이며, AMCA Mk2용 120kN 엔진을 사프란(Safran)과 공동 개발 중이다. 해군용 함재기 소요도 FCAS 개념에 이미 포함되어 있어, 인도와 FCAS의 시너지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특히 FCAS가 프랑스-독일 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인도의 참여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인도가 동등한 참여를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기존 파트너들의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이 경우 인도가 '단순 구매자'로 전락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할 위험도 상존한다.
인도 공군의 근본적 위기…42개 비행대 중 29개만 운용
인도 공군은 소요 42개 비행대에 현재 약 29개만 운용 중으로, 심각한 전력 공백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 양산과 파키스탄 공군의 현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인도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동시 퇴역' 문제는 국가 안보 차원의 위기다.
자국산 5세대 전투기 AMCA는 초도 비행이 2029년, 실전 배치는 2035년 이후로 예상되나, 한두스탄 항공(HAL)의 테자스(Tejas) 개발 경험을 감안하면 추가 지연 가능성이 높다. 에이비에이션 위크는 "인도의 국산 전투기 개발 실적은 저조하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6세대 합류 타진은 독자 개발의 한계를 인정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겠다는 신호탄이다.
인도의 '자주 국방' 딜레마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인도의 사례는 '자주 국방'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독자 개발의 난항으로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지만, 이미 핵심 설계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지분'을 갖고 들어갈 여지는 좁고, 자칫하면 막대한 자금만 대고 기술 주권은 갖지 못하는 '단순 구매자'로 전락할 수 있다.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KF-21 '보라매'를 통해 4.5세대 전투기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지만, 6세대 전투기 시대에는 미국의 NGAD, 유럽의 GCAP/FCAS와 어떻게 경쟁 또는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인도의 사례는 '너무 늦으면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교훈을 명확히 보여준다. KF-21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인력을 기반으로, 조기 단계부터 국제 협력 프레임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한국의 항공 주권을 유지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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