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 주가가 23일(현지시각)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오전 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8% 급등한 178.37달러까지 뛰었다.
이란에 대한 ‘48시간 최후통첩’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5일 동안 공습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추론용 가속기인 ‘아틀라스 350’을 출시했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반등했다.
아틀라스 350이 성능 논란을 빚고 있는 데다 대중 수출이 막혔던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화웨이의 역습
화웨이는 아틀라스 350이 과거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용 최고 사양칩인 H20에 비해 연산 능력이 2.8배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는 와중에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탄력을 받으면서 중국이 자체 설계, 생산 능력을 대거 끌어올렸다.
그러나 당분간은 엔비디아의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H20은 미 행정부의 규제로 인해 인위적으로 사양을 낮춘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H200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다시 생산에 들어간 H200은 아틀라스 350을 압도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H200은 연산 능력이 아틀라스 350의 1.7배에 이르고, 탑재된 메모리도 최신 HBM3e로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HBM3의 3배에 이르는 데이터 처리 속도(대역폭)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거 H20이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매출의 25%를 국가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수출을 승인한 H200은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글로벌 사양(풀-스펙)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H200 수출, 수입 승인이 나왔다면서 고사양 칩의 중국 수출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 주가에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키뱅크 수석 애널리스트 존 빈은 H200 중국 수출 재개가 엔비디아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고,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들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다시 나타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칩은 전력 효율이 훨씬 좋고, 쿠다(CUDA)라는 소프트웨어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H200 수출 재개가 중국 토종 업체들에는 악몽이 될 수 있다.
번스타인 수석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H200이라는 글로벌 표준칩이 중국 시장에 다시 유입되면 화웨이와 기술 격차가 다시 2세대 이상으로 벌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산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살 때 화웨이 칩을 일정 비율 섞어서 사도록 하는 ‘교차 구매 할당제’를 시행하기로 한 터라 영향력 확대에는 한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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