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차이나 반도의 ‘젖줄’ 메콩강을 품고 있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4개국이 현재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이 강 상류에 댐을 건설한 중국에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메콩강 하류 지역의 농경지 33만헥타르(㏊)가 파괴됐으며, 인근 7만 가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액은 1억2700만 달러(약 154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베트남 정부는 메콩강 하류 5개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태국 북동부의 어부들은 메콩 강의 어획량이 급감하는 것을 보았고,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일부 농부들은 쌀과 기타 작물의 수확이 줄어들면서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에 본사를 둔 수자원 관리에 중점을 둔 NGO인 메콩 공동체 연구소의 테라퐁 포문(Teerapong Pomun) 이사는 "당연히 메콩 강물은 최고 수준에서 최저 수준으로 약 3~4개월 정도 서서히 상승하고 감소한다"고 말했다.
물 분야 연구 및 컨설팅 전문 업체 '아이즈 온 어스'는 4월 13일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아 펴낸 연구 보고서에서 199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측 메콩강 유역 물의 양을 위성 데이터로 추적한 결과, 11개 댐을 통해 가둬둔 중국 측 수량은 최근까지 평년치를 웃돌았으나 하류 지역은 예상 수위보다 3m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이 흐르도록 내버려두거나 적절히 방류만 했어도 지금의 가뭄은 없었다는 결론이다.
이는 "2014년 중국이 건기에 댐 수문을 적절히 열어 메콩강에 45%의 물을 더 공급했지만 올해는 방류 자체가 없었다"는 비영리 단체 국제강협회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기상학자이기도 한 앨런 베이시스트 '아이즈 온 어스'대표는 "중국이 자신들은 지난해 메콩강 가뭄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데이터는 그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의 라자라트남 국제학 대학원 연구원인 장 홍저우(Zhang Hongzhou)는 "장기적인 가뭄이 특히 식량 안보 측면에서 지역 국가에 끔찍한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메콩 강의 상황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베이징과 메콩 강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메콩강 하류 지역의 농경지 33만헥타르(㏊)가 파괴됐으며, 인근 7만 가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액은 1억2700만 달러(약 154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베트남 정부는 메콩강 하류 5개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업 분야 타격도 심각하다. 태국과 라오스의 양식업은 물고기 떼죽음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캄보디아 내 강 수위 역시 전년 대비 35%나 낮아지면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톤레삽 호수의 저장량은 157억입방미터(㎥)가 줄어든 51억㎥까지 떨어졌다. 농ㆍ수산물이 주요 수출 산업이기도 한 이들 국가 입장에선 자연재해를 넘어 재앙이나 다름 없는 고통이 닥친 셈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