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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저가 스마트폰 '아너' 152억 달러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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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저가 스마트폰 '아너' 152억 달러에 판다

선전정부-디지털 차이나 컨소시엄에 넘기고, 고급 제품에 주력

화웨이는 선전정부-디지털 차이나 컨소시엄에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아너'를 152억 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는 선전정부-디지털 차이나 컨소시엄에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아너'를 152억 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화웨이가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를 선전시와 IT 솔루션 전문업체 디지털 차이나 그룹(Digital China Group)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152억 달러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스마트폰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화웨이는 고급 스마트폰 및 기업 중심 사업에 주력하는 쪽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행정부 교체에 따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안보 리스크 인식이 급격히 변할 것이라는 기대도 거의 없다는 것이 아너 사업매각의 주요 원인이다.

이번 현금매각에는 브랜드, 연구 개발 기능 및 공급망 관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자산이 포함될 것이며 화웨이는 오는 일요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디지털 차이나는 거의 15%의 지분을 가진 매각법인 아너터미널의 2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아너터미널은 지난 4월 법인이 설립됐으며 화웨이가 전부 소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사업에서도 화웨이를 파트너로 하는 디지털 차이나는 거래의 대부분을 은행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 및 기술 중심지인 선전시의 지원을 받는 최소 3개 투자기업이 참여하게 되며 각각 10~15%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디지털차이나는 경영진 대부분을 유지하고 70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3년 이내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우려를 인용해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통신 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와 사업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는 보안 위험을 거듭 부인했다.
화웨이는 2013년 아너(Honor)를 설립했지만 대부분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아너는 중국 내 자체 웹사이트와 제3의 유통업체를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저가 단말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너 브랜드는 화웨이가 7~9월 출하한 517만 대의 휴대전화 중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너 제품에는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 TV, 전자 액세서리 등이 포함된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