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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배터리 재활용, 신사업 부상...2025년 8배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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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배터리 재활용, 신사업 부상...2025년 8배 성장 예상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폐배터리 재유통 공급망 구축 계획 발표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22억달러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22억달러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매년 수십만톤 이상 폐기되는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 하기 위한 노력으로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리사이클(Li-Cycle)과 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 재유통 공급망을 구축해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물질의 채굴 수요를 줄일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리튬이온 생산능력은 EV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0배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차마다 수천개의 배터리를 가득 채운 EV의 수가 향후 10년간 80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폐배터리는 방치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심각한 쓰레기가 되지만 적절하게 재활용할 경우 금속 가치가 높은 코발트·니켈·탄산리튬을 추출해 회수율 100%를 달성할 경우 자동차 대당 배터리 팩에서 나오는 유가금속의 가치가 약 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네바다주 카슨시티에 2개 시설에서 파나소닉이 공동 소유하는 인근 테슬라 기가팩토리(Tesla Giga Factory)에서 나오는 모든 폐자재와 결함이 있는 배터리를 취급하고 있다. 파나소닉만 해도 연간 약 1기가와트의 재료를 제공하고, 다른 12개 파트너는 연간 약 2만t의 자재에 상당하는 비슷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며 공동 창업자로도 불린 J.B. 스트라우벨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스'를 세계 최고 배터리 재활용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을 밝혔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현재 캐프리콘 이노베이션 그룹(CapricornInnovation Group),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포함된 환경투자펀드로부터 4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카슨시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모의 조합과 관련된 독점적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배터리 내용물을 녹이고 원하는 요소를 침출하는 액체를 이용해 전지의 니켈, 코발트, 구리, 알루미늄, 흑연의 95~98%와, 리튬의 80% 이상을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료의 상당 부분은 새로운 테슬라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파나소닉에 다시 팔린다.

파나소닉 에너지 부사장 셀리나 미콜라작은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광범위한 폐기물을 처리하고 세포 제조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자재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우수한 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22억달러(약 15조원)으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의 화학적 구조는 해마다 변화한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은 테슬라 배터리의 코발트 함량을 2012년에서 2018년 사이에 60%까지 줄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재활용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이클(Li-Cycle) 공동 창업자이자 팀 존스턴과 코흐하르는 세계적인 배터리 화학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해치(Hatch)에서 협력한 뒤 2016년 '허브 앤 스포크' 모델로 회사를 런칭했다.

리사이클은 배터리는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운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거리를 줄이기 위해 현지 시설에서 폐배터리를 플라스틱 케이스, 혼합 금속, 코발트 및 니켈과 같은 활성 물질로 분할해 수집할 계획이다.

이러한 재료를 직접 판매하거나 "허브" 공장으로 출하해 금속을 90 ~ 95%의 효율로 추출할 수 있다고 존스턴은 설명했다.

리사이클은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 뉴욕주 로체스터주에 두 곳의 스포크를 운영하며 매년 총 1만t톤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분해할 수 있다.

리사이클은 최근 로체스터에서도 2022년 말부터 연간 배터리 6만5000t에서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소로 분리할 수 있는 첫 허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처럼 지금까지 약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최대한 허브시설을 빨리 확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존스턴은 "다가오는 배터리 쓰나미에 흥분과 두려움을 느낀다"며 "전세계 사람들은 오늘날 이미 50만t 이상의 리튬 배터리를 폐기하고 있다. 세계가 전기 경제로 전환함에 따라 리튬이온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