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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빅테크, 2025년까지 수백 건 인수합병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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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빅테크, 2025년까지 수백 건 인수합병 이뤄질 듯

동남아시아 '우버'로 불리는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Grab)'. 사진=그랩이미지 확대보기
동남아시아 '우버'로 불리는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Grab)'. 사진=그랩
동남아시아의 빅 테크 업체들(대형 기술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거쳐 몸집을 키운 뒤 스타트업 다수를 매수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벤처 캐피털 '골든 게이트 벤처스'(Golden Gate Ventures)의 비니 로리아(Vinnie Lauria)의 분석을 인용해 동남아의 기술기업들이 IPO를 통해 거액을 마련한 뒤 유망한 신생기업들을 사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리아는 지난 23일 CNBC의 ‘스트리트 사인스 아시아’(Street Signs Asia)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인수합병에 나서거나 대상이 될 기업으로는 동남아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Grab)', 동남아시아 인터넷 플랫폼 '씨(Sea)',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고토(GoTo)' 등이 거론됐다.
인도네시아의 공유차량 서비스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Tokopedia)'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업체도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이들 신생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수백 건의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골든 게이트 벤처스는 전망했다.

로리아는 “동남아에서 진행될 신생기업의 인수합병은 마치 10∼15년 전 중국에서 진행됐던 과정을 떠오르게 한다”며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는 거대 신생기업이 즐비하다.

일례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그랩은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과 396억 달러 규모의 스팩(SPAC) 합병 방식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스팩이란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로서 여러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 분야 유망 기업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회사들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에 인수합병되는 우회상장을 선호한다.

씨(Sea)는 지난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고토의 합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젝과 토코피디아는 아직 독립 법인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