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장중 한때 1조5800억 위안(약 290조1196억 원)을 달성, A주 시장(중국 본토 주식 시장) 2위인 공상은행을 추월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장 마감 때 CATL은 시총 1조5100억 위안을 기록해 700억 위안(약 12조8534억 원)의 차이로 다시 공상은행에 밀렸다.
A주 시장의 시총 1위는 시총 2조2700억 위안(약 416조8174억 원)인 백주 종목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였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의 시총은 공상은행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ATL은 2011년에 설립하고 푸졘성 닝더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전기차, 에너지저장, 배터리관리시스템에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 원자재를 연구·개발과 생산하고 있다.
CATL은 닝더, 칭하이 시닝시(青海西宁)·장쑤 리양시(江苏溧阳)·쓰촨 이빈(四川宜宾)·관둥 자오칭시(广东肇庆)·독일 에르푸르트에 생산 기지를 갖고 있으며, 쓰촨·리양·상하이·뮌헨 등에서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다임러트럭, BMW 등은 CATL의 고객사로 알려졌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전기차 산업 추진, 테슬라가 CATL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45GWh(기가와트 시) 주문 소식과 실적 호조 덕분에 CATL 주가가 급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2025년까지 중국 신형 에너지저장 시스템의 설치량은 30GWh를 돌파한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전기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보조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CATL이 생산한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량이 급증했다.
테슬라와 CATL은 지난해 2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1년 후 다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6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약을 체결해, CATL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협약 체결 소식 발표 당시 CATL 주가가 폭등해, 시총 1조1502억 위안(약 211조1997억 원)을 기록했다.
6월 공급 협약에 이어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다시 CATL에 리튬인산철배터리 45GWh를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45GWh의 배터리는 전기차 80만 대에 설치할 수 있으며, 테슬라가 주문한 배터리는 모델 3와 모델 Y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CATL은 배터리 주문 소식에 답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투자자의 눈길을 끌어냈다.
또 벤츠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ELMS 등 기업도 CATL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급증한 배터리 주문량에 CATL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30.78%와 130.16% 폭증한 292억8700만 위안(약 5조3776억 원)과 32억6700만 위안(약 5998억8654만 원)을 달성했다.
1~3분기 매출은 733억6000만 위안(약 13조4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 폭증했고, 순이익은 130.9% 급증한 77억5000만 위안(약 1조4232억 원)이다.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CATL은 생산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2월부터 9월까지 리양, 자오칭 등 지역에서 생산기지 확장과 신설에 395억 위안(약 7조2541억 원)을 투자했다.
시장 호황에 CATL 주가가 올해 초부터 90% 폭등했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ATL은 2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5% 오른 650.3위안(약 11만94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